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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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2월15일(수) 15시48분58초 KST
제 목(Title): 벗들에게...


우리는 마치 이 세상을 나 혼자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산이나 전자를 비롯한 이공계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의 진로와 우리의 삶의 영역이 무엇이건 간에
공통적으로 우리가 깨우쳐야만 하는 것은

"우리의 참 모습"이다.

우리의 참 모습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어디에 따로 있지가
않다. 내 눈앞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형제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원수라는 이름으로, 적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꽃이라는 이름으로, 하늘을 나르는 새라는 이름으로,
도둑이라는 이름으로, 강도라는 이름으로...

삼라만상의 모든 이름으로 언제나 내 눈앞에 보이고 있다.

바로 그것들 내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모든 삶의 모습
이 자체가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 그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진실한 삶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나 도처에 널려있는 우리의 모습,
언제나 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찾는데,
특수한 상황이 있을 턱이 없는 것이고, 가야할 모습,
올라가야할 특별한 방법이 어디에 있을까?
매일 보고 있는데.....

나는 불교도가 아니기 때문에 진실하게 살지 않을 것인가?
나는 스님이 아니기 때문에 진실하게 살지 않을 것인가?
나는 이공학도이기 때문에 진실과는 상관이 없을까?
나는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환경파괴에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그렇지가 않다.
삶을 혼자서 도저히 살 수 없다. 아니 혼자라는 것이
있지를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종일을 수행과 구도의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지를 못하고 있다.
특별하게 열심히 추구해야할 어떤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를 못한다. 부처를 보지를 못하고
언제나 못난 사람들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이곳의 후배들이
우리의 멋진 선배들의 삶을
알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그 삶의 맥락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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