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2월15일(수) 15시23분54초 KST 제 목(Title): 나무는 어떻게... 나무불법승(南無佛法僧)은 어떻게? 자꾸 제가 나무,나무,나무를 말하니까? 도대체 말은 그럴 듯 한 것은 같은데 어떻게 하라는 말이지? 그런 의문들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삼귀의:스스로 부처님께 목숨을 돌리나이다. 스스로 가르침에 목숨을 돌리나이다. 스스로 생명동지들에게 목숨을 돌리나이다. 나무는 자기의 포기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라는 것은 육체와 그리고 이름과 환경속에서 규정된 것, 그리고 그 환경아래에서 사고하는 우리의 정신을 통칭하여 자기라고 합니다. 제가 삼귀의의 승(僧)을 통상 스님이라고 번역하지 않는 것은 승은 대중을 말하는 것이지 특정 신분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현실 사회속에서 스님은 하나의 신분으로 혹은 성직자처럼 오도되고 있기에 생명동지라고 번역합니다. 불교는 바라문종교가 아닙니다. 스님은 바라문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 진정으로 스님들을 존중합니다. 나무는 자기를 포기하는 것인데 자기를 포기하는 것을 자기가 하면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 되지를 못합니다. 이것은 자기를 포기했다는 형식성만 있지 실제 내용은 자기의 인정일 뿐입니다. 자기를 포기한 자기를 인정한 것... 잘 못된 나무입니다. 나무 조차도 내가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려면 평생을 쏟아부어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사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분이 수십겁을 윤회하면서 오직 중생제도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하신 그 고생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계시기에 이제 쉽게 "나무"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죽지도 않고 계속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넌 중생이 아니야","넌 중생이 아니야", "네가 자기라는 그 틀속이 너의 전부인지 알지만 그게 아니야!!!" "네가 너라고 알고 있던 것들은 사실은 너의 그림자에 불과해!!!" "진짜 너는 죽지도 않아, 중생이라고 우기지 좀 말아라!!!" 반야심경의 내용입니다. 이렇게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가슴을 통하여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귀로 듣는 습관때문에 잘 듣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다행히 글로 보존되어 보고자 하면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경전입니다. 부처님께서 끝없이 말씀하시는 저 소리에 "그래, 난 중생이 아니야", "나는 제한된 생명이 아니야" "나의 생명은 중생이 아니야, 나의 생명은 죽지않는 부처야!!!" 이렇게 나무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나무도 내가 할려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왕 나무할려면 나무할려는 "나"도 나무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나무불법승"입니다. 불(佛)은 내가 안경써서 보지 못하는 진짜 나 법(法)은 진짜 내가 "안경 벗으라고 하는 소리" 승(僧)은 진짜 내가 역동하고 움직이는 보기좋게 차려입은 나입니다. 이렇게 "나무불법승"하고 나면 이제 진실한 삶을 향한 공동체를 향하여 갈 수 있습니다. 진실한 삶의 공동체는 절을 크게 만들고, 큰 단체를 만들고, 사회적인 저명인사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하나로 부터 올바르게 "삼귀의"하면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