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8년 4월 21일 화요일 오후 03시 44분 25초 제 목(Title): Re: 기독교와 불교 크로체님, 행하는 힘이 없는 깨달음도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보면 선지자가 신을 대면 하고 나면 말도 안되는 행동력을 얻는것을 볼 수 있 는데요, 진정 깨달음이라면 생각하나, 행동하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요? --행하는 힘이 없는 깨달음이란 개념은 있을 수 없습니다. 깨달음은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며, 또한 유일한 힘입니다. 흔히들, 수도원에서 기도만 하고 있는 신부,수녀님들이나 산 속 동굴 안에 쳐박혀서 수십년 동안 정진만 하는 스님들을 탓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이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데, 그리도 맘 편하게 혼자 깨닫겠다고, 혼자 천국가겠다고 기도하고, 수도만 하느냐고. 그들이 과연 자신을 위해서 그러고 있을까요? 또 좀 부지런하고 성미급한 분들은 팔 걷어붙이고 돕던지, 아니면 포교를 열심히 해서 하느님(또는 부처님)을 만나게 하던지 해야되지 않겠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그 존재만으로 온 우주를 빛으로 밝혀주는 것입니다. "온 중생을 한꺼번에 건져올리는 일"인 것입니다. 이 말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그러지 못하고, 깨달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온 우주의 중생은 바로 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틀립니다. 그 기도하는 마음, 온 중생을 구원하고자 깨달으려는 그 마음이 빛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엎드려서 고마와해야 합니다. 피눈물을 흘리며 정진하는 그분들, 젊음의 낭만과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과감히 포기한 채 오로지 사랑 하나만을 위해서 자신을 태우는 그분들의 불빛을 비록 몸으로 느끼진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싫어합니다만, 기독교에도 좋은 점 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개와 용서 입니다. 이순 간 회개하고, 누구라도 용서하고. 쉽지만 어렵고, 인 생 끝까지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 앞에서 좋고 싫음같은 차별심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 분 앞에선 내가 너무 초라하고, 보잘 것 없고 또 어리석고 죄가 많기 때문에 감히 고개를 들 수도 없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눈물만 쏟을 뿐 말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십자가의 그 끔찍한 고통으로 피흘리면서도 떨리는 손을 내밀어 이 못난 사람을 용서해주시고자 하는 그런 분입니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기독교는 그분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분의 그 위대한 정신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에는 고개를 흔듭니다. 고개를 흔들게 하는 것은 왜곡된 텍스트-셩경-의 독성에 마비된 영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like tears in r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