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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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Inertia ( 왕 꺽 규 ��)
날 짜 (Date): 1995년01월11일(수) 13시07분46초 KST
제 목(Title):  횡설수설 : 외국인 근로자 학대 (동아일보



       
아래글은 동아일보에 실린 글입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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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제공시각 : 01/10 19:04
 제목 : [횡설수설] 외국인근로자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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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94) 5월31일 네팔 근로자 33명이 밝게 웃으며 김포공항에 내렸다. 그들은
 
사진기자 들에게 손까지 흔들어 보이며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돈도 벌고 기술도

배우겠다고 꿈을 펼쳐보였다. 작년에 들어온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2만명 中

제1진이었다. 그들 中에는 네팔에서 전문대 수학강사로 일한 사람, 국민학교 교사로

일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받기로 한 기본급은 月 210 dollar. 국내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네팔에선 장관 월급보다 많다고 했다.


  9일 오후 그 꿈에 부풀었던 네팔 근로자 13명이 우리나라 「인권의 피난처」
  
명동성당에서 서툰 한국말로 「우리를 짐승 취급하지 말라!」고 외치며 농성에

들어갔다. 「우리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왔지만 우리들의 인간존재 자체는 가난하지

않습니다. 제발 때리지 마세요. 과거 여러분의 조상도 일본에서 우리같은 일을

겪지않았습니까! 그때를 기억해주세요.」 얼굴 붉어지는 호소다.


  합법 취업자 4천7백여명, 기술연수생 3만2천8백여명, 불법체류자 5만1천여명. 
  
이중 주로 외국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합법취업자를 제외한 8만여명의 3D업종 외국인

근로자들이 노예처럼 부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열악한

근로조건, 저임 감금 폭행, 사기 협박, 산업재해 성폭행. 절반 이상이 대학이상의

학력인 평균 28∼29세의 「야심찬 청년」들이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죄 하나로

남의나라에서 짐승처럼 학대받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 와서 속고 맞고 떼밀리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것이 가장 슬프다고 말한다. 사람으로 대우해주기만 하면 아직도 한국과

한국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그들도 물론 거짓말을 한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혹 거짓말을 한다면 그렇게 만든 사람은 바로 우리다.

이제 국제적 망신까지 사게 됐다. 우리에게 인간을 그토록 학대할 권리가 어디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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