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son (미소짓는이맧) 날 짜 (Date): 1997년11월03일(월) 07시20분49초 ROK 제 목(Title): 어제 있던일 어제 비로소 가을학기가 끝나서 시간의 여유가 생겨 이곳 한국 학생들 끼리 저녁을 함께 했다. 다함께 모여 봐야 4명이었지만 다들 가족 처럼 친하게 지낸다.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들 기독교 신자들인데 나를 교회에 나오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쓰는 사람들이다. 교회에 나오면 처녀들이 많다는 둥.. 하며..저녁을 먹고 대화를 하다 아니나 다를까 종교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그 중 한명이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구원도 없고, 어쩌구 저쩌구.." 한마디 쏘아 부칠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왜냐면 옛날 기억이 떠올 랐기 때문이다. 내가 대학 1학년때 같은 과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한 친구가 "저녁은 뭘 먹을까?"라고 묻는 것이 었다.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성경에 보면 신이 너희가 먹을 것은 걱정하지 마라" 고 말씀 하셨는데 뭘 벌써 저녁 타령이냐? 하고 한마디 해 주었다. 왜냐면 그 친구가 굉장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이다. 이 말에 자존심이 상한 그 친구는 아무래도 나보다 더 성경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여러가지 인용을 들며 "개뿔도 모르면서 아는척하지말라" 고 나에게 쏘아 부쳤다. 다른 친구들은 자타가 공인 하는 '말' 장수(?)인 내가 어떻게 나올까 하고 잔뜩 기대들을 하고 있었는데, 정작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게 그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으로 무척 열받았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때기억이 불현 듯 떠올랐기 때문에, 어제 그자리에서 나도 그 사람에게 "불교에대해 쥐뿔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고 말할까 하다 참았다. 왜냐면, 이러저러한 설명을 한다고 그 사람이 개종할 것도 아니고, 해탈에 이를리는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오히려 그사람도 과거의 나처럼 기분만 상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대화의 주제를 돌렸다. ~ ***** 오늘 심은 인연이 소중한 열매로 그대에게 돌아가길 *****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