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09월20일(토) 00시55분31초 ROK 제 목(Title): Re: 있는 것을 없다하다. "나"가 역할 현상이라면 역할 현상이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역할 현상이 있게 하는 것은 역할 현상입니까? 아니면 그것은 역할이 아닌 실체입니까? 없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을 아는게 바로 아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깨달은 것은 역할 현상입니까? 아니면 역할 현상이 아닙니까? 무아가 변하지 않는 "나"란 것은 없다는 것이라면 "나"라는 존재감도 변하는 것입니까? 변하지 않는 것입니까? ... 제 의견으로는, 현상에는 존재이유가 없습니다. 이유가 댄다해도 그것 또한 현상입니다. 존재는 모두 현상이자 환상(마야)이며, 그 자체로 실체입니다. 역할현상도 그 자체가 실체입니다. 현상이 곧 실체입니다. 깨닫는 자도 현상입니다. 이것은 깨달음의 주체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체가 아닌 그림자라는 것입니다. 그림자가 깨달아 스스로 그림자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강물 위에 떠내려가는 나뭇잎이 스스로 나뭇잎이며 강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나" 의식은 불변입니다. 다르거나 변한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 의식이 다른 느낌이나 생각 으로 가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걷어내면 언제나 명징한 의식-"나"만이 남게 됩니다. 이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는 자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합니다. 보통 사람들끼리 쓰는 '나'라는 말은 자아를 의미하며, 이 "나" 의식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I am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