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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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11시41분37초 KST
제 목(Title): 예불가(5)




     우리의 인생살이도 그와 마찬가지 입니다. 무질서하고 혼탁해져서

    엉망진창이 된 삶이 있다면 우선 질서를 바로잡아 안정을 되찾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안정을 되찾는 일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안정

    위에 우리가 기대하는 발전된 삶을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계.정.혜 삼학의 실천은 개인의 인생살이나 가정생활에서는 물론 

    이웃과 사회에까지 그 어디에도 해당이 안되는 곳이 없습니다. 그

    래서 불교를 한 마디로 삼학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삼학은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짧은 편지를 한 장 쓰려고 해도 삼학의 순서대

    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금 전까지 누구와 다투고 신경이 날카로

    와져 았다면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지난 일

    을 자꾸 생각하면 마음은 끝까지 움직이게 됩니다.

     생각을 멈추는 일이 "계"이며, 그래서 안정이 되면 "정"을 얻고, 

    그 다음에 "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일이든 

    계.정.혜 삼학의 순서로 이어져야 합니다.

     삼학의 이런 뜻을 음미하면서 예불을 드려야 합니다. 결국 삼학은

    모든 개인적인 수행이나 가정과 사회에서 안일어났으면 좋은 일들

    을 모두 멈추어 달라는 뜻이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렇

    게 함으로써 개인을 위시해서 가정과 사회가 안정되고, 나아가서 

    지혜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불문>의 한 

    대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엄청난 것입니다. 

     삼학을 삼층집에다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어리석은 임

    금이 살았습니다. 그는 어느 곳을 지나가다가 근사한 삼층집을 보

    았습니다. 그래서 목수에게 가서 삼층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습니

    다. 그런데 한참 후에 가보니 겨우 일층만 지어 놓았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임금은 일층은 필요가 없고 다만 삼층만 지어달라고 우겼

    다는 우화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삼학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

    습니다. 세상에서 삼층만 짓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일층

    이 있어야만 이층이 존재할 수 있고, 이층을 지어야만 비로소 삼층

    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발전과 마음의 지혜를 얻는 일이나 가정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도 그와 똑 같은 이치입니다. 제대로 밑거름도 닦아 놓

    지 않고 엉뚱하게 다른 결실을 바란다면 삼층만 갖겠다는 어리석은

    임금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계.정.혜 삼학은 어느 곳

    에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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