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ca (----용----렓) 날 짜 (Date): 1997년07월14일(월) 19시00분52초 KDT 제 목(Title): [메아리] 폴 틸릭은 여비서 운운... 예수가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이유가 뭔지나 아세요? 바로 '잘못된 신앙인' 운운하는 게스트처럼, '잘못된 것을 청소해야 한다'는 열정과,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주장이 결합할 때, 가장 많이 욕먹을 짓을 하게 됩니다. 기독교도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욕 먹을 짓을 한 사람 하나는 그냥 그 사람 하나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청소해야 한다'는 '진짜'들이 잘못 설치면, 기독교는 말 그대로 '학살교'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십자군 원정이 무슨 말과 함께 출발했는지 아세요? 교황의 선동에 대한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응답으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1차 원정 때의 예루살렘 정복에 대한 기록은 '이슬람교도들의 잘린 팔과 다리들'이 넘쳐나고, 피가 말무릎(정확한진 모르지만)까지 차 넘쳤다는 구절과 함께, '성소를 더럽힌 무리들의 피로 성소를 정화하는 것은 당연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구절로 끝맺고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평가절하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기독교에 대한 과장, 더군다나 그 과장을 근거로 '까까중'이니 어쩌니 하는 언사를 정당화하려는, 그런 포스팅은 더더욱 옳지 않다고 봅니다. 마녀 사냥, 그거 '거짓 기독교인''들의 사태가 아닙니다. 십자군 원정, 그거 '진짜 기독교인'들의 사건입니다. KKK단, '열정 넘치는' 기독교인들의 집합입니다. '예수 말씀따라 의를 전해야 한다는' 열정에 사로잡힌,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열정에 눈 멀어 버린, 사람들의 사건이란 말입니다. 가톨릭이나 자유주의에 기독교의 모든 잘못을 돌리려 하지 마십시오.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모든 잘못의 가장 큰 부분은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통틀어, '이른바 '정통!'의 죄악이었습니다. 과거의 죄악이라 변명하지 마십시오. 그 변명의 근저에 깔려 있는 '정통'의 논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여담 1: 유니온의 학생의 60%가 동성애자(동성연애자라 쓰지 말 것)라는 말은 금시초문인데...정확한 근거를 대십시오. 여담 2: 연세대 신학과에 대한 비난.. 교수를 예로 들었는데 학생이 저질(?, 사실 그렇게까지 저질인지도 의심스럽지만...)이라는 비난이 말이나 됩니까?(수능 점수가 절대적 기준일 수야 없겠지만) 우리 나라 신학과 중 수능 점수는 가장 좋은 아이들이 연세대 신학과일 걸요.... 여담 3: 자유주의가 예수 그리스도를 포기했다.. 어느 자유주의자가? 슐라이에르마허? 그 사람이 한 일이 기독교 변증론에서 출발하는데요? 하르낙? 그 사람 평생 연구 과제가 예수 그리스도인데?(어떤 게스트는 '신앙 없이 연구했다'고 몰아붙일지 모르지만,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죠). (여기서부터는 ''자유주의'라고 싸잡아지는 경우가 많지만(일부 '복음주의'의 무지몽매한 신도들에 의해서...) 사실은 자유주의가 아닌 사람 들임...) 칼 바르트? 그가 평생을 걸었던 게 '하나님의 말씀'이고, '예수 그리스도'인데? 말썽이 된 폴 틸리히? 그 사람 핵심 주장이 '자율'도 '타율'도 아닌 '하나님의 규칙(신율)'인데?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을 포기 했다는 건가요? 일부 가증스러운 '복음주의' 목사들이 자기와 다른 건 모두 ''자유주의' (그러니까 배격해야 한다는) 라고 몰아붙여 버리는 데 평소에 화가 나던 참이었는데, 그 소리를 그대로 써서 자신을 변호하려 들어요! 여담 4: 루소가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다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계몽주의라는 '일반적 경향'과, 기독교라는 '일반적 경향'의 대립을 다루는데, 개인이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다는 것 '그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계몽주의와 기독교 신앙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 요구될 뿐이죠? 계몽주의의 본질인 '도그마의 파괴'에, 기독교 신앙(특히이른바 '정통!'이라는) 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석하지 않고, 루소의 신앙고백을 제시해 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도 살아가고 하나님도 살아가고. S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