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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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낮은곳으로렓)
날 짜 (Date): 1997년07월14일(월) 18시23분59초 KDT
제 목(Title): 위 게스트 글...



  "잘못된 신앙인은 예수님을 팔지맙시다"는 게스트에 대한 것인데, 솔직히
좀 너무하는 것 같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대해 유리한 부분만 취해서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를 보면 정말 우리나라 기독교의 현주소가
어디인가 실감이 난다...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몇
가지만 더 짚어보자...

일본이 기독교를 받아들여 발전했다. => 일본은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국경일이 아니고, 생활 전반에 있어서도 한국보다 불교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다... 그런데, 한국은 크리스마스가 국경일인데다 생활 곳곳에
  기독교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좋던 나쁘던) 한국의 문물이
  일본보다 발전했겠다...

불교권 동양에서 잔악한 왕들이 지배하는 동안 기독교권 서양왕들은 어찌고
  저찌고 =>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이 모인 곳이야 어디나 더럽기는 마찬가지
  지만 솔직히 서양왕위 다툼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구역질이 난다... 전에
  미국에 살다 오신 누구한테 "Blood of Mary"라는 칵테일의 이름의 유래를
  들으면서, 영국 왕실의 왕위 찬탈과 관련된 권력다툼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우리가 종종 눈쌀 찌푸리는 조선왕조의 왕위다툼은 양반... 형제
  일가친척끼리 치고받고 죽이기 일쑤고, 성생활은 어찌나 문란한지 근친
  상간에 이기면 여자 뺏어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고... 영국만 그런 게
  아니라, 프랑스도 마찬가지고 착실한 기독교 국가 어디나 좀 들어보면
  구역질...
  우리나라에서 보는 기독교 신자의 양면성은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만이 위안을 준다...

서양의 합리주의 발전에 대해 => 서양의 합리주의는 역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의
  무지몽매로부터 벗어나면서부터 발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얼마나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에게 고민을 주었던가는 근세 과학자와 철학자들에 대한 전기를
  조금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사회 주류 이데올로기인 기독교에 거슬렸다간
  자신의 합리적 생각이 매장당하기 때문에) 현재는 합리주의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갈수록 기독교의 입지가 줄어드는 반면, 사회적으로 합리성이 적은 새로운 세계
  (극동권을 포함해서)에서 기독교는 빠른 전파속도를 보이고 있다... 정말 합리
  주의와 잘 어울리는 기독교이다...

그리고 이 말...

> 하나님의 축복을 주러갔더니 "우리는 불교 믿으니까 들어오지도 마세요." 할때면
> 정말 불교는 진리를 방해하는 나쁜 관습과 근대화를 가로막는 암적 요소입니다.

  자신이 믿는 것만이 진리요 축복이고, 아니면 나쁜 관습에 근대화를 가로막는
암적 요소라고 하는, 자기 믿음을 거부하면 사탄 내지는 사탄에 씌여서 그런다고
하는 이런 사람들... 정말 합리적이고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킬 사람들인가? 나는
아무래도 마녀사냥이나 횡횡하고 성경 아래서 더럽고 음란한 짓을 서슴치 않던
중세시대를 가져다 줄 것 같다...

  그리고, 새로 게스트가 글을 적었는데, 이 말이 눈에 뜨인다...

> 하튼.. 그리고 연대신학원은 연대
> 문과에서 커트라인이 제일낮은 형편없는 걸레들이 다니므로 다른애들이 졸로
> 보지요 연세대 망신 시킨다구요..

  저 위에는 문물이 발달한 걸로 종교의 우의를 논하더니, 이제는 커트라인으로
종교의 우위를 논할 모양이다... 이 게스트 그 위에는 이런 말을 쓰셨다...

> 그런식으로 나가면 예수가 개수가 되고 말아 버리지요..

  이 말 하나는 동의하고 싶다...

                                                               - lime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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