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11월 6일 수요일 오전 12시 08분 20초 제 목(Title): 대화 2 요즘 정신 없어서 별일 없으면 모든일을 다 학교/랩 에서 해결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랩에서 보낸다. 이런 속맘을 모르고 누가 나한테 와서 넌, 너무 일 열심히 해, 이럼 진짜로 한대 패주고 싶다. 엊그제 일요일에는 오전에 한 사십분 뛰엇더니 넘 피곤해서 밥 먹고 낮잠 자고 가쁜한 기분으로 오후 늦게 나왔더랬다. 나보다 조금 더 늦게 나온 교수가 열심히 일을 하더나 한 열시 되기 전에 집에 가려고 짐을 챙기고 한바퀴 쓰윽 돌아 본다. (우리 교수의 버릇이다. 집에 가기 전에 누가 있나, 없으면 불 다끄고 문다 잠그고 가야 하기때문에 항상 늦은 시간, 사람이 없을것 같으면 한바퀴 돈다) 내 자리에 잠시 얼쩡 거리더니 말을 걸기 시작 한다. ( 그런데 왜, 왜 ! 내 자리에서 얼쩡 거리느냐고...) 교수 : 오늘 일요일인데 왜 아무도 나와서 일을 하지 않는거야! 왜 재심이 밖에 없는데! 나 : 아니 일요일 오후에 누가 나와서 일하고 싶겠어?? (이거 또 나때문에 애들 한마디 듣겠다 싶어서 열심히 *남* 을 위해서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교수 : 그래도 포닥들이 학생들이 말야, 일을 열심히 해야 할거 아냐 요즘은 일을 너무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아서 좀 심기가 불편해 지기 시작했어 나 : 원래, 주중에 9-5 로 열심히 능율 적으로 일하면 주말/밤 에 나와서 일 안해도 되, 너도 (으..) 알잖아. 교수 : 그럼 넌 왜 나와서 일하는데? 너는 똑똑하지 못해서냐? 나: 난 원래 덜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라도 안하면 진도가 안나가서 그래 교수 : 아무래도 한 마디 해야겠어..랩 미팅때 나 : ( 난 차마 가족있는 사람이 왜 밤/주말에 나와서 일하냐고, 연애 하는 애들을 봐줘야 할거 아냐, 라고 말을 못한다. 진짜 그러고 싶었지만, 교수의 맘이 아플까봐서..) 아니, nasty 한 PI 가 되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교수 : 왜? 나쁠거 없잖아? 나: 아냐, 너는 절대로 못해. 교수 : ( 의자 위에 놓여 있던 대학원때 페이퍼 초고를 보더니 갑자기 화제를 바꾼다 ) 이게 너가 이년간이나 끌었던 논문이냐? 나 : 응 ( 갑자기 할말이 없어진다 ) 교수 : (페이퍼를 한장 한장 넘겨 보더니) 씨익 웃는다 나 : 그거 그냥 대학원 지도교수한테 보낼꺼야 교수 : 그럼 니네 교수가 읽어는 준데? 만약 하기 싫다고 하면 어쩔래? 나 : 그 교수도 논문이 필요 하기때문에 발표 한다고 는 할껄, 내스티 하지만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 울 랩에서 나가는 페이퍼 거의 다 끝내 가는데 그거 다 끝내고, 대학원때꺼 끝낼꺼야 교수 : 아.. 나 이번달은 책 쓰느나고 바쁜데, 십이월에나 너 페이퍼 읽을수 있을껄. 그러니까 대학원때꺼 먼저 하고 그거는 그 다음에 해 나 : 싫어, 나는 지금 이 페이퍼 쓰는 중이고, 쓰고 싶기 때문에 이거 먼저 할꺼야 교수: 내말 들어, 내가 항상 맞잖아. 나 : 아니, 칠십프로 정도 만 맞아. 교수: 아니 이 경우에 말야 나; ( 할말이 없어지면서 ), 그래 이경우는 니가 100 퍼¿트 맞아 교수 : 씨익~ 낼 보자, 바이 나 : 그래, 굿나잇. 내가 동네 북이냐.. 왜 가만히 있는 애를 한번 찔러 보고 간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