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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8일(수) 20시34분21초 ROK
제 목(Title): 입장바꿔보기


오늘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봤다..
나에게 계속 삐삐를 쳐댔지만 난 답을 안해줬다..
첫째는 귀찮아서..
번호를 외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궂이 내 방에 가서 수첩을 뒤져야 한다는 것도 
귀찮고..
또 내가 삐삐칠 때마다 연락하면 오해할까봐..아니 기대할까봐..
조금 간격을 띄워야 겠다는 생각에서..


음...답 해줘야지 해워야지 생각하다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늘 누가 날 사랑해줬음 좋겠네~ 좋겠네..하면서도 정작 누가 그렇게 
해주면..그러나 그 사람에게 내가 별로 흥미를 못느끼면 상대를 무시해 버리게 
되니까..
입장을 바꿔본다면 참 너무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기대를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 이대로 무관심해야 하는것인지.


이중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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