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8일(수) 02시51분46초 ROK 제 목(Title): Re: 성격...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연민을 느끼게 되네요. 제 아네도 비슷하죠. 깨부수는 일은 없지만 화낼 때는 사람이 달라져 보입니다. 남자분이 너무 착해서 그런 것 같은데 대응논리를 개발해 보세요. 물론,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여자를 논쟁으로 제압하려면, 상당한 말빨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에게 말빨에서 밀리죠. 그런 경우에는 적(?)의 전법을 배워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손찌검을 했던거는 누가봐도 실수였지만 그럴때, 시부모를 들먹이면서 책망을 한다면 그자리에서든, 나중에든, 그것은 잘못된 거라고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집기를 깨부수는 행위에 같은 논리를 써보세요. 장인장모님이 그렇게 하더냐고요. 깨부순 집기를 남자가 치우는 것도 조금 그렇군요. 자기가 부순 것은 자기가 치우라고 하세요. 그래도, 정 안되면 한번쯤은 비싸지 않은 집기를 남자분이 깨부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디서 그런 것을 배웠냐고 따지고 들면 아내한테서 보고 배운게 그것밖에 없다고 해보세요. ------------------------------- 여자들은 말싸움을 할 때 백이면 백, 옛날 시시콜콜한 일들을 끄집어내서 되뇌이고 그러면서, 옛날 섭섭했던 감정으로 되돌아가서 더 열받아한답디다. 한참 두분이 싸울 때는 그런 얘기를 짚고넘어갈 수 없겠지만, 나중에 화가 진정되고 차분해졌을 때 옛날 일들을 논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못하도록 서로 약속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몇번이나 다뤘던 얘기고, 그점에서 나는 이렇게 사과를 했고 너도 저런 것은 고쳐야 한다고 다 결론이 난 얘기니까 그런 얘기는 앞으로 꺼내지 말자고 하고요, 그래도 자꾸 끄집어내면, 화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 틀림없이 친정에서 오냐오냐 자란 여자분 같습니다. 그럴수록 남편의 역할이 오냐오냐 받아주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게임의 규칙이랄까... 가정의 규칙같은 것을 세워서 자기자신부터 솔선하면서 상대방에게도 따라오도록 유도하는 현명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 밖에서 친절한 사람이 집안에서는 의외로 광폭해지더군요. 남자/여자를 가릴 것 없이요. 그래도,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밖에서 하는 만큼, 안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지시켜줘야 합니다. (본인의 노력은 물론 당연하구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두 분의 변치않는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 그냥 궁금해서 사족으로 물어보는 건데 본인의 혈액형은 뭐고, 부인의 혈액형은 뭔지 가르쳐주실 수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