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26일(월) 21시08분58초 ROK 제 목(Title): 답답하다... 정말로 답답하다..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할일은 산더미 같이 있고... 내신세가 처량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3시간 전에 친구가 왔다. 신랑이랑 같이 손을 잡고 오던 모습니 아직도 눈에 선하다.. 왜그렇게 행ㅁ복해 보이던지... 부럽지는 않은데...아니 부럽다..... 나도 언제쯤 저래보나~~~~~~~~~~~~~~~~~~ 정말 피곤하다.. 너무너무 피곤하다. 정말 이러다가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일하다 죽으면 누가 상을 주는것도 아니고..... 교수님은 가시고 나만 이렇게 홀로 남겨져 있다. 생각해보니 이 실험실에는 대학원생이 나밖에 없는것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나 말고도 몇사람이 더 잇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들은 모두 어디로 간것일까?? 왜 나만 이 실험실을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일까? 뭔가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왜 나만 이러지.... 일도 잘하지 못하면서..혼자 모든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그러고는 짜증을 낸다. 아휴 정말 화가 난다. 이러는 내모습에 정말이지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문제는 후배라고 있는 사람들이 선배라는 것이다. 나는 여자이고 지들은 남자인데다가 선배이니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휴 화가나~~~~~~~ 모든 프로그램은 내가짜고~~돌리고 결과 내는 것은 지들이 하고~~~마치 자기들이 한것마냥~~ 결과 보고도 지들이 하고~~내가 무슨 봉도 아니고~~~ 이런 곳이 싫다. 내가 생각한 대학원은 이것이 아닌데...자꾸 회의가 든다.. 이런 나의 생활에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 나의 생활에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 나도 사람인데...나도 화낼줄 아는 사람인데...왜 그런것을 모르지... 나는 내가 여자라는 생각을 거의 안하고 살아간다. 이 실험실에서 살아남으려면 여자라는 생각을 먼저 잊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한다. 기계 세팅부터 시작해서 사용하는 법까지 익혀놓으면 선배라는 작자들이 나타나서 알려달란다. 내가 무슨 슈퍼맨도 아니고...내가 무슨 원더우먼도 아니고... 결국 나는 이번에 졸업도 못하고..한학기를 이렇게 프로그램이나 짜면서 지내게 생겼다. 교수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속도 모르겠고... 아휴 화가난다. 한 일주일 정도 어디 멀리 떠났으면 좋겠다. 열심히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 할일도 제대로 못하면서..넘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었다. 나는 지난 2년동안~~~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이제 이곳을 싫다. 정말 싫다. 백수가 ㅗ되는 한이 있었도..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다. 선배 같지 않은 후배들 사이에서 더이상 있고 싶지도 않고... 아휴 화가 난다...정말 이지 화가 난다. 나도 이제 그만 여자이고 싶은데...여자처럼 살고 싶은데....왜 안되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기를 무슨 선머슴보듯한다. 화장이나 하고 오면 완전 동물원에 원숭이가 되어버린다. 미장원데 갔다 왔다고 하니 하나같이 다들 놀란다. 무슨일 있느냐고... 화난다..정말 화난다..할일이 많다는 것이 정말이지 싫다. 더이상 밤샘은 하기 싫다. 제시간에 집에 들어가서 식구들과 밥먹어 보는 것이 나의 아주 평범한 소망이다. 휴일에 애인이랑 같이 영화 구경도 하고 놀러다녀 보는 것도 소원이다.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다 떨어보는 것도 소원이다. 수준에도 맞지 않는 사람들은 만나기 싫다. 하고 싶지 않은 전공얘기나 하고...나는 아무말도 안한다.. 몰라서도 안하지만 이젠 그런 자리들이 싫다. 나는 아주 평범한 여학생이자 한 사람의 여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데...나는 나의 능력이 어느정도라는 것을 아는데.. 왜 사람들은 나의 능력을 과대 포장하려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들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저 여자이고 싶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