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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1월18일(일) 01시13분05초 ROK
제 목(Title): 미안하다 친구야..


음...난 너의 맘을 알지만 받아 들일수가 없어...
왜냐면...우선 넌 좋은 친구야...특별히 '사랑'이란 감정이 안차오른단다..
만나서 좋았고 편했지만.. 매일 만나서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그런 감정은 
전혀 없거든..


음...미안하다..
오늘 내가 자꾸 이야기 돌리고 너의 질문에 모른체 했던 것은...
네가 날 좋아한다는 말에 답해줄 만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야..
난 너랑 친구로 남고 싶고 가끔 만나서 서로 이야기 들어주고 웃어주는 그런 사이가 
좋은데..너가 바라는 것은 그것 이상이 될 것 같아서..
만약에 내가 "노!"라고 말하면 우린 이젠 어색한 사이가 되겠지..
그것이 싫었기 때문에 너의 질문에 관심없다는 듯 말을돌려버린 거야..

미안하다....너가 나의 연인으로 안돼는 이유는...우선은 느낌이 안와서야..
친구이상으로 끌리진 않아..
미안해..너랑 있어서 즐거웠던 것은 인정해..
너가 나한테 잘해주는 것도 고마워.
하지만...어떻하겠니....자꾸 너의 방향으로 가면 난 너에게 상처를 남길 것 같아서
나 자꾸 피하게 된느거야..

나의 맘 이해해줘....

우리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자..
가끔 서로에게 힘도 되주고..
아까 너의 질문에 내가 가슴이 얼마나 철렁했는지...아마 넌 모를꺼다..
어색하지 않게 말돌리기 위해서 얼마나 네가 힘들었는지.
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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