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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26일(금) 14시26분16초 ROK
제 목(Title): 진정한 사랑?


사랑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지 단순한 것일수 있다.

단지 외형적인 조건에 이끄린 본능적인 반응(response)이라고 하면 너무

억측일까?

누구나 사랑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 같다.

왜 인지도 모르고 단지 어른거리는 그애의 얼굴을 떠올리고 또 떠올린다.

그러다가 그 사람을 알게되고 그 사람의 보여지지 않던 또 다른 면을 

찾아내게 된다. - 소위 싫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옛날 내가 사랑하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증오밖에 남지 않는걸까?

옛날 저 애의 그 무엇이 날 그토록 갈망하게 만들었으며 잠도 이루지 못하게 

하였던 것일까?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동물적인 사랑을 

일컫는 것이리라. 첫 눈에 필링이 온다는 소리를 하고 번개불 맞은 기분이라고 

일컫는 그런 것이겠지..

좀 더 고귀하고 승화된 사랑이란 없는 것인가?

필링도 좋고 번개불도 좋으니 지속적이고 오래가는 그런 사랑말이다.

지겨워지면 차버리고 나몰라라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그래 이것도 인연인데 내가 너 아니면 누구랑 살겠냐? 하는 그런 바보같은

사랑말이다.

재미를 위해 이 새상을 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이세상이 재미없어졌을 때,
               세(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꼭 이런 걸 걸고 넘어가는 헛똑똑이가 
있어서)
가장 먼저 증발되어버리는 족속들일 것이다.

사랑이란 재미만을 위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타인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데 가장 가까이서 만들어 나가야

할 수도생활(좀 어감이 딱딱하지만 -_-)인 것이다.

연말도 되고 1997년을 마감하는 이 마당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잡담을 늘어놓는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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