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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01일(월) 23시21분01초 ROK
제 목(Title): 젊은 날의 한숨.....



내일은 기필코 아침을 먹으리라...

올해는 반드시 지인들에게 연하장을 부쳐야겠다....

이번주에는 벌써 전화드린지가 1년이 넘은 부산의 큰 형님에게 안부전화를 
드려야겠다.

조만간 짬을 내서 거듭되는 실패 속에 의기 소침한 후배 실험을 도와줘야겠다.

그러고 보니 명기 이 놈은 새 선생님만나 과외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의 첫 제자들인 정준이, 윤준이는 잘 지내는지...

노 집사님은 어떠신지.



제목하고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만 늘어 놓고 말았군.

스쳐가는 생각들, 멈춰버린 손과 발.

나의 빈 손.

거진 3년간의 수고가 삽질이 되고 마는가?

내 젊음, 청춘은 이렇게 한숨으로 날아가는가?

사랑하는 사람의 앞에는 사랑 받는 사람이,

용서하는 자의 앞에는 용서받는 자,

스승의 앞에는 제자가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학자 앞의 기술자였던 모양이다.

빈 손이 바람에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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