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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1월22일(토) 17시44분07초 ROK
제 목(Title): 이제 겨우 삼년 밖에 되지않았다



구십사년의 일이니까 이제 삼년이 조금 더 흘렀을 뿐이다
그러나 아주 먼 옛일인것만 같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도 변했다
그리고 난 많이도 무뎌졌다 모든것에 대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지나간 글들을 뒤적이며 읽었다
답답한 내 마음을 달래주는 글이 보고 싶었다
누군가 속삭이듯 글속에서 이야기 해주었으면 싶었다
그래서 하루를 다 탕진하고 지금은 이제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린다 그리고 문득 다 묻어두었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잊고 싶은 과거가 떠올라서 우울한날
마냥 무너져 가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명을 둘러대며 방관하고 있는 나 자신과 마주친날
나의 능력이 이정도 인가 이정도 일수 밖에 없나
자멸감이 몰려와 알수없는 분노가 쌓이는 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보고 싶은 날
그러나 이렇게 아무도 내곁에 없고
나를 추스를 용기 조차 생기지 않는 날

오늘은 너무나 오랫만에 슬픔이란걸 느끼는 날이다
그러나 눈물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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