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1월22일(토) 13시39분41초 ROK 제 목(Title): 체력의 한계가 왔나.. 내가 체력이 딸린다고 생각한 건 고3때에 이어 두번째다. 미국애들과의 경쟁에서 적어도 체력에서 만큼은 자신이 있 었다. 운동 같은 것을 할때, 아주 무리하고서도 - 예를들어 일주일동안 다섯시간동안 매일 테니스를 친다든가 - 전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이 시험공부, 맨날 밥먹고 책상 앞에 앉아, 새벽 5시까지 공부하다가, 11쯤 일어나서 사무실가서 - 교수가 무서운 관계로 시험공부한다고 일을 않했다가는 짤릴 위험이 매우큼 - 6시까지 일하고, 밥먹고 하는 생활을 거의 한달을 반복하다보니까, 새벽 한시쯤 되면 거의 사경을 헤맨다. 물론 한두시간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지만.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러면, 문득 한줄기 핏방울이 코밑에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느낌에 아찔해한것도 벌써 며칠이 됐다. 방금 전에는 아직 밤 10시 밖에 안됐는데 집중이 안되고, 페이스가 떨어진다. 물론 그래서 여기와서 이러고 있는거지만. 시험이 거의 눈앞에 와있는데,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좀 쉬는게 좋겠다고도 생각해보지만, 아뿔싸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qualifying exam보는 것을 다들 아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아.. 피곤하다. 이러고서 떨어지면 어떡해. - 삶에 지친 미국의 한 대학원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