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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0월17일(금) 08시54분44초 ROK
제 목(Title): Re: [KAIST]보드를 보고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당사자중의 하나인 남자와 안면이 있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지껏 한번도 그와 관련해서는 카이스트 보드에

글을 쓰지 않았었다.

물론.. 내 생각은 여자에게 동정이 간다와 내가 아는 그 애가 그럴 애가 아닌데

왜 이지경까지 되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여자의 얘기를 듣노라면 정말 내가 알던 그 남자는 무슨 벌을 받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새로운 글들을 보자면..

한편으론 왜 책임지기 싫다며 돌아섰는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여자 행동은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일이 기왕 이렇게 된 것, 지금의 문제는 아이를 얼마나 잘 키우느냐, 어떤 결정이

아이에게 더 득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자나 여자나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남자의 입장이 어떤지 아무런 말이 없으므로 알 도리는 없으나, 여자의 글로

미루어 짐작컨대 아기의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엄마인 여자에게는? 이것도 글쎄라고 보인다.

지금 여자에게는 남자를 향한 복수와 원망만이 엿보일 뿐이다.

물론 이런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무책임함으로 남자를 비난하는 그녀에게 있어서도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표현이 군데군데 보이는 것은 정말 실망스런 일이었다.


남자가 나서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여자가 지금처럼 어떤 글을 써도..

둘 사이의 일은 둘만이 아는 것이다.

남자가 보기에 여자의 임신과 출산은 남자를 붙잡아두려는 행동으로 비쳤을 수도 

있고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다.

(남자를 잡기위해 임신하는 여자가 없을 것 같은가?)

혹은 여자의 말대로 남자는 장난만 치다가 재미를 다 보고는 더 나은 자리로

골라서 둥지를 튼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두 입장중의 하나만을 선택해서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수집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구처럼 신문사에 투고를 해서는 나중에

신문기사 보고 정리하면 편할까?


지금 이해가 안되는 것 중의 하나는 여자에게는 부모가 없느냐 하는 것이다.

예전에 듣기로는 미국에 부모가 계시다고 했는데, 몇년간 벌어진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는지 (그렇다면 이 집안 분위기도 그다지 좋다고 보기 싫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하더라도 서로 방문한번 안하고 있는지, 전화도중에

아기 소리가 들릴텐데 (그것도 매번)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수가 있는지..

아니면 이번 일로 거의 쫓겨난 것과 마찬가지 인지..

어느 한쪽을 믿기에는 의심스러운 일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내가 형사나 탐정도 아닌데 캐묻고 다닐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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