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9월18일(목) 10시23분22초 ROK 제 목(Title): 우울한 아침. 우울한 아침.. 연휴 뒤끝의 심란한 아침들.. 내게 펼쳐진 것은 또다시 엉겁결에 나아가야 하는 슬픈 시간들..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몹시도 괴로운일이다. 또 하루를 이렇게 앉아서 숨쉬어야 한다는 것은 여간 곤욕스러운일이 아니다. 차라리 그때 더 강하게 시도하고 그저 갔어야 했다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만일 그리 되었다면 나는지금 이렇게 괴로운 아침을 맞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아침에 사람들을 보고 일을 하지만, 내가 늘 대화하는 상대는 그저 진한 청색의 그림자들일 뿐이다. 아무 의미 없는 시간들.. 저녁에 돌아간 나의 방엔 진한 고독이 백년의 먼지로 쌓여 있다. 그의 사진들, 그와의 추억이 담겨진 성냥 갑들.. 그는 알까? 그 성냥들을 다 모아 두었고 예쁜 상자에 곱게 넣어두고 있다는 것을.. 나의 첫사랑? 글세.. 그 여자는 아주 우습게 긋바이였다. 대여섯달 사귀고 나서의 이별.. 그 여자의 얼굴은 남았었지만, 이미 사라진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일뿐이다. 아마도 거리에서 그가 나의 얼굴을 본다면 나를 알아 보지 못할 것이다. 나역시... 그리고 몇년간의 버팀들... 잠시의 따라 다님.. 그러나 그 결과로 얻은 것은 스트레스로인한 약간의 장애.. 그리고 다시 그만큼의 시간.. 그사람...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 짜증도 부리고 어리광도 부려 보고.. 서로 의지 했던 그런 시간들.. 의외의 일들과 의외의 멀어져 있는 시간들.. 몹시도 진한 청색의 그림자.. 이대로 일들이 굳어진다면 나는 몇몇 부류의 사람들을 증오하게 될듯하다. 골수에 매ㅊ히는 아픔들.. 난 나의 부모와 가족과 그 모든 나의 과거를 혐오하기도 했다. 그 것들이 잊혀질수 있을거라고 ............ 언제나 코끼리 발에 밟힌 생쥐는 죽는다. 코끼리는 자신의 발에 밟힌 생쥐를 잊을수도 있고 하챦은 일로 돌릴수 있다 그러나 생쥐 역시 코끼리와 같이 생각하는 관용과 자비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극악 무도한 폭력의 한 단편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편안함을 위한 또하나의 극단적인 이기심의 발로일뿐이다. 용서 할수 없는. 우울의 극단은 또다른 분노와 닿을뿐이다. 아침이지만, 술이나 안정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