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31일(일) 19시09분15초 ROK 제 목(Title): 지쳐가는 내 모습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제는 지쳤다. 어떠한 길이 없다.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남들은 당신은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오라고 위로하는 이도 있지만.. 그것을 위해 내가 포기해야했던 것과 잃어버린 것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내가 자꾸만 비관적으로 변해간다고 말한다. 나 자신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바꿀 수가 없다. 옆에서 누군가 힘들어 한다. 어서 그 자리를 피했다. 전염이 되면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행복? 느낀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사랑? 한때는 사랑만으로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것은 잔인한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찔렀다. 이제는 많이 아물었지만 아주 가끔씩 그 후유증이 남아있어 목마르게 한다. 잘 살았으면..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아련함을 갖고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당신도 알 것이다. 그날들을 자꾸 떠 올려서는 안되는데.. 한번도 편지를 보낸적이 없다. 그게 자꾸 가슴이 아프다. 그녀가 그렇게 원하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쓰고 싶어도 보낼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