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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8월08일(금) 00시15분26초 KDT
제 목(Title): 사랑과 종교




   난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가 예쁘다거나 똑똑하거나 그런 등등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그냥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그건 종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다.

   물론 우리집이 그녀를 반대할만큼 잘난 집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비록 그런 집이지만 타종교에 대해서만큼은 민감한 집이다.

   물론 내가 그녀와 결혼을 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날 아껴왔던 부모님 두분은 나와 은근히 멀어지게 될 것 같다.

   요즘은 일부러 말을 안하지만 그녀 이야기를 처음 끄낸 날은

   종교의 차이때문에 살아생전 처음으로 그렇게 심하게 싸웠었다. 

   그러나, 그 심한 싸움으로도 나의 사랑을 꺽어버리기에는 부족했지만

   가끔씩 걱정된다.

   사랑받는 며느리를 얻어서 행복한 우리 가족이 되는게 꿈이었는데

   아무래도 지금같아서는 부모님과의 사이가 멀어질 것 같아서다.

   물론 이런 걱정과는 달리 그녀와의 사랑은 점점 깊어져가기에

   나의 이 걱정은 이렇게 anonymous나 장식하며

   영원히 나의 가슴속에서 내가 이겨내야할 짐으로나 남지 않을까 싶다.

   종교.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지금 있다면

   나에게 어떤 충고를 하겠는가 ? 

   그녀와의 사랑이 종교라는 벽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멀어지게 하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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