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19일(토) 21시33분26초 KDT 제 목(Title): 영어 잘하기 II 내가 그 비비에서 영어잘하는법을 물어도 신통한 대답이 없고 아예 대답 자체를 안하길래 좀 끈질기게 물어봤더니, 화끈한 명답이 드디어 나왔다. 아무리 미국에서 살더라도 영어를 구다지 유창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력만 확실히 있으면 영어못해도 미국사람들이 무시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인간사의 핵심을 꿰뚫는 예리한 시각이 아닐수 없고 백번 옳은 얘기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실력 키우는건 그럼 쉬운가? 미국사람들이 기피(?)하는 공대쪽 컴싸쪽으로 하면 웬만큼만 해도 미국애들 보기엔 실력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데...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실력키우는데 투자해서 100의 효과를 얻는다면, 그 노력을 영어잘하는데 투자하면 50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말하면, 말만 잘하고 실력은 하나도 없는 뺀돌이가 무슨 소용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그런 경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개가 근면 성실 능력있지만 의사소통 문제로 그 능력을 백프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물론 내가 영어를 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하면 할말은 없다. 다만 이런건 지적해두고 싶다. 나하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온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역시 미국 처음 왔을때 나처럼 영어가 서툰 상태였는데, 별로 미국사람들과 대화도 잘 안하고 한국사람들과만 지내면서도 영어를 너무나 잘한다. 소위 TV 보고 영어배우는 케이스다. TV 에서 들은 영어 문장들이 머리속에 저장됐다가 말로 술술나오는 경우다. 그 친구가 영어 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는다. 그건 내가 그 친구와 생활을 같이해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보고 있기 때문에 잘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