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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19일(토) 22시00분59초 KDT
제 목(Title): 영어 잘하기 III


나는 한국의 무슨 영어 명강사라든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같은 책들을 
생각하면 신경질이 난다. 가만 살펴보면 자기 영어잘한다고 과시하는거지
나처럼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겐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나같은 사람의 처지를 전혀 헤아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TOEIC 이나 뭐다해서 영어공부에 열심이지만 미국에만 딱 오면
영어공부에 손을 탁 놓는다. TV 만 좀 보면 영어가 해결되는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고, 설령 영어를 못해도 한국사람과 대충 어울리면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선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것인가 하고 질문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별 이상한걸 가지고 다 신경쓴다는 핀잔이나
듣지. 그럼 한국사람들과 지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지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간단히 말해서 미국사람들은 영어못하면 사적으로 가까이 하려고 하질 않는다.
생각해보라, 방글라데시에서 온 한국말 서투른 사람을, 대화 많이 할 정도로
가까이 할 사람은 적어도 이 키즈에선 하나도 없을것이다.  

나름대로 미국사람들과 많이 접촉하며 영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참 늘지를 않는다.  계속 말이라고 나오는게 I want to, I think,
I'd like to, I guess 등등의 초보적인 표현밖에 안나온다. 뜻이야 다 
통하지만...난 뜻만 통하기만 하는것 보단 좀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낄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잘하고 싶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러니까... 나처럼 영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영어 잘하는 방법, 영어쓰면서 어려운 점, 등등을 얘기하고 싶다는 말이다.

미국온지 몇년됐는데 아직도 영어가지고 걱정하냐는 핀잔을 듣기도 하겠지만
뭐 무명으로 하는거라면야 챙피할거 없으니까.


이런 생각하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나 혼자인것 같아 참 외롭고 괴롭다.

어떻게하면 영어를 좀 시원시원 잘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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