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Seriou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10일(목) 02시36분56초 KDT
제 목(Title): 내 말에 대한 오해..



나 자신도 내가 지껄이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
되는 대로 입에서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생각을 하고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꺼내놓은 말은
얼음조각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오늘 내 말을 들은 사람은 내 말을 이미 흘려버렸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나도 모르는 말들에 대해 말을 붙인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나의 경험인양 말하는 것을
진실처럼 믿는다.
그리곤 나의 경험이라는 단서와 함께 다시 내게 돌아온다.

오늘 내 말을 들은 사람은 내 말에 꼬리를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다.
내 방식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해석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곤 머리르 끙끙 싸매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바보'라고 말한다.
제 머리도 못 깎는 중인 주제에...

오늘 내 말을 들은 사람은 나의 말을 거짓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도 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