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6월 6일 토요일 오후 05시 06분 30초 제 목(Title): Re : 결혼 상담 ------------------------------------------------------------- 철학자 F.니체가 한 말이 있습니다. 남녀가 서로 동일한 감정을 품었다 해도 그 템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남녀 간의 오해는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아무리 1살 연하라지만, 남자가 정신연령이 낮아서 여자의 마음을 모른채 딴짓만 하고 다닌다거나, 책임감이 없어서 만은 아닐겁니다. 오히려 남자는 결혼을 서두르는 여자에 대해 부담을 느껴서 자신이 없어 보이고, 결혼 문제를 일부러 회피하는지도 모릅니다. 여자의 마지노선이 29 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나이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부담감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에 대한 서로의 계획을 이야기 해보아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대하다보면 싸우기만 할테니, 이에 앞서 자신의 결혼준비와 결혼후 생활에 대해 설계해 보세요. 결혼시기는 잠시 유보하더라도, 맞벌이를 할것인가, 시댁에서 같이 살건가 아니면 따로 살건가, 집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등등 이런 이야기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남자라면 어느 정도는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다 신경쓰기 싫고, 체념반 기대반으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어떤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든 이내 실망할 겁니다. 여자야 결혼하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남자는 사정이 다릅니다. 오히려 여자보다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름니다. 우선 당장 같이 살 집을 마련해야하고, 자신의 월급으로 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남자가 어떤 직장에 다니는지 또 그 집안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인지 알 수 없지만, 집안 사정이 어렵다면 여자쪽에서도 이해해야 합니다. 결혼할 생각을 하면서 상대방의 집안에 대해 잘모르고 있다면 결혼을 당사자 위주로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아닙니까? 얼마나 남자를 알고 이해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되물어본 다음, 남자가 본인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정말 없다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다면 결단을 내려야 겠죠. 중요한 건 자신의 결정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경우 대부분 여자쪽에서 헤어질 것을 요구하고, 남자도 별 미련없는 것처럼 보내긴 하지만...... 사랑이란게 원래 그런거 이닌가요? 제가 너무 냉소적입니까? 6월 4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