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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06일(일) 22시46분39초 KDT
제 목(Title): 꺼놓은 삐삐..




확인을 하러 들어갔었다.
당연히 어떤 한 사람이 메세지를 남겨놓았겠지..

그래.. 어떤 한 사람이었다..

오랫동안 듣고 싶었던 목소리.

이젠 청첩장도 삐삐메세지로 끝나나 보다..

이번 주라지..


인천에 다녀왔다. 
옆자리에는 친구가 있었고, 난 우스개 소리들을 해댔다.
마구 먹기도 했다.
공원이라는 곳에 가서 괜찮은 커피숍에서 그냥 앉아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더듬는 목소리가 진실일까.. 아니라고 잘라버리는 그 목소리가 진실일까..


난 가지 않는다.. 너의 결혼식...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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