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19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44초 제 목(Title): [상담] 꿀릴게 없는 왕자에게 [상담] 어떤분이 아래와같은 포스팅을 위에 했군요. 상담해드립니다.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 5월 16일 토요일 오후 09시 46분 25초 제 목(Title): Re: 이제 우리, 결혼해요 이런 저와는 반대되는 강한 남성분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저는 솔직히 여자를 그렇게까지 잡지는 못합니다. 가면 가고 오면 오는구나,, 할정도로 밖에는 연애를 하지를 못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아직 그리 진한 연애를 해보지 못했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남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에 빠진 사람으로써 여자에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사람입니다. ----- [상담] 님은 인생을 허비하고 있군요. 시간은 모래와 같습니다. 움켜쥐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good will hunting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꼭 보시면서 로빈 윌리암스가 하는 영혼이 떨리는 말 들어보시지요. 세익스피어의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 연애를 많이 할필요는 없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온몸이 파편이 되어 날아갈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해보세요.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겁니다. 저역시 한때는 여자란 별게 아니라고 생각했었지요. 가면 그만 오면 그만... 그것보다는 성공.. 내가 하는일이 더중요했습니다. 여자란 나에게 있어 1%의 가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바꼈습니다. 좋은쪽으로 바뀌었는지 나쁜쪽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우수하게 생각한다해서 여자에게 그렇게 까지 할필요가 없다고 느껴왔다면 님은 아직 인생의 풋나기일뿐이지요. 확신하건데 님에겐 아직 그어떤여자도 님에게 푹빠져 님의 귓속에 "사랑해" 라고 속삭인 여자도 없겠지요. 진정 두사람이 사랑에 빠져 서로에게 맛이가서, 절대적인 충성과 절대적인 헌신과, 무조건적 사랑을 하고 상대방도 역시 님에게 그러한 사랑과 충성을 준다는게 얼마나 뿌듯한 느낌인지 님은 아직 모르겠지요? 세익스피어가 뭐 미쳤다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겠습니까? 왜 수많은 사람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에 푹빠지는걸까요? ------- 죽을듯이 물고 늘어져라...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정말 사랑을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여자가 한번 삐뚤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저도 신경을 끕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질지는 몰라도 저의 연애방식을 바꾸어야할 위기감마저 들곤 합니다, 나이가 지금 30를 향해가고 있으니까요... ---- [상담] 님은 연애를 한게 아니라 소꿉장난(?) 정도를 한거지요. 연애라고 해서 아무거나 다 연애는 아니지요. ----- 믿기지 않읍니다, 항상 왕자로만 살아온 나에게 이젠 개혁의 몸부림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읍니다. 변해야 살 것 같읍니다. 누구 조언을 해주세여.. 어케 연애를 해야지 아님 연애에대한 굳은 철학이든지... 조언 감사히 받고 도 변신의 몸짓을 키려고 합니다. 여자 이젠 결혼을 하고 싶어요... ----- [상담] 흠..조언이라...사실 님은 가치관부터 틀렸기에 제 조언이 씨가먹힐지 모르겠군요. 사랑이라는건 백날 주절대봐야 소귀에 경읽기입니다. 옆에서 사랑에 빠져 미친듯이 날뛰는 놈들보면 그냥 한심들해보입니다. 자신이 실제 그 한심한 체험을 해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사랑 = 마약 입니다. 그래도 몇가지 님을 위해 조언해드립니다. 1. 이젠 결혼하고 싶어 연애패턴을 바꾸겠다는 생각자체가 틀렸습니다. 사랑과 결혼은 결코 어떤것이 전자도 후자도 될수없는것입니다. 사랑의 끝이 결혼도 아니고 그반대도 아니라는걸 아시기 바랍니다. 여자랑 자고싶어서 결혼할생각을 하는 한심한 녀석들이 있는데 삼류 결혼의 시작이 될것입니다. 연애하면서 여자친구도 제대로 사랑을 못했는데 어떻게 아내를 제대로 사랑할수있겠습니까? 단지 남편되는 의무감과 사회규범이 틀안에서만이 결혼이 유지될뿐이지 형식이 되고 맙니다. 2. 나쁜말로 바람둥이라고들 하는데..바람둥이의 특징이 뭔지 압니까? 한번 사랑을 하면 미친듯이 빠져든다는거지요. 앞뒤 안가립니다. 많은사람들이 연애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바람둥이라고 비난하는데 그건 틀린 사고방식입니다. 사랑에 미친듯이 빠져들고 싶어도 incapable 한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럴려면, 남의눈을 인식하지 말아야합니다. 왕자병에도 종류가 있지요. 삼류왕자병에 걸리면 남의눈을 지극히 의식합니다. 여자에게 미친듯이 빠져드는게 마치 자신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삼류우월감에 빠져 여자가 자신을 마구 미친듯이 쫓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본능에 따르기 바랍니다. 3. 아무하고나 쉽게 사귀지 마세요. 간혹 보면 소개팅을 33번했다는둥 미팅을 20번나갔다는둥 하는데... 사람들을 너무 많이 스쳐보내면 오히려 무뎌집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소개팅 40번나간뒤에 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이성에 대한 환상은 커녕... 여자란 백화점의 물건같이 가장근사한 포장을 한 물건을 고르는거라는 생각이 들겠지요. 그러나, 한번 사귀기 시작하면 님의 목숨을 걸만큼 그 만남, 그인연을 소중히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언제나 이야기하는거지만, 연애란건 양으로 하는게 아니라 질로하는겁니다. 저같은 경우 지금 여자친구가 제가 사귄지 벌써 삼년이 다되어갑니다. 사실 그녀에게 마음에 안드는 점도 참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연이라는걸 무척 소중히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충성" "의리" 라는건 제 목숨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건 신하가 왕에게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것과 비슷할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쉽게 주지 않지만, 한번 마음을 주게 되면 끝까지 거두지 않는게 연애의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