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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01일(화) 07시52분21초 KDT
제 목(Title): 아침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저 보고 싶을 뿐이다.

그녀가 다른 소개팅을 간다 해도 난 그저 친구일 뿐이라 해도

열받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나의 일터에서 오늘도 아침을 맞이하였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부시시 일어나 드는 생각..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걸어 2 번의 "여보세요" 소리를 듣고 끊었다.

아침이지만 잠겨있지도 않고 귀여움이 그대로 배여있는 그 목소리..

순간, 이 아침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행복이 된다.



난 많이 아파했다.

다른 사랑의 떠나감, 자신에 대한 후회...

새로운 그녀와는 절대 슬프지 않고 그냥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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