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7월01일(화) 09시58분15초 KDT 제 목(Title): 독백 촛불을 태우는 마음으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었읍니다 그대를 알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 진정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을 간절히 소망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읍니다 진정 그대에게 귀찮은 존재였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사랑하고 싶었던 저를 ... 어느 날 문득 그대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내 삶이 텅 빈 땅콩 껍질이 된다 해도, 결코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가 비록 내게는 아픔이었고, 고통이었고, 기쁨이었고, 괴로움이었다 해도 두 손 모아 빌고 싶은 것은 행복입니다 영원히 사랑스러운 날들이 되십시오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은 가난합니다 부자인 사람은 가난한 마음이 될 수 없읍니다 붙잡아야 했던 마음은 용기였읍니다 이별의 차가운 뒷모습은 초라했읍니다 이대로 잊혀져가는 것은 체념이었읍니다 안녕을 고하기까지 그리움을 삼키는 연습을 해야 했읍니다 우리의 만남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을 하기까지는 사랑을 죽여야 했읍니다 그대를 사랑한 만큼 사랑을 죽이는 일 또한 나를 죽이는 것이었읍니다 그대는 내게 아픔을 주지 않았고, 신의 아름다운 선물 이었읍니다 그대여 다음 세상에는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릴 수 있으면 좋겠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