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26일(목) 20시39분16초 ROK 제 목(Title): .. 내가 잘못된것일까? 나름대로 웃으면서 여자라는 것에 컴플렉스를 갖지않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후후.. 오늘 선배가 좀 미안한듯이 같이 들어온 남자동기를 공적조서에 올렸단다. 사장표창이 아닌바에는 다 똑같고 채택될지 안될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5년내 한번씩 돌아온다고 그렇게 위로한다. 그렇겠지,.. 남이 그랬다면 그래, 그 사람은 결혼도 했고, 남자니까 당연하지.. 너 보다 더 목매달고 할테니까라고 하겠지만... 글쎄.. 막상 내가 이런말을 들을줄이야~ 투덜거리듯이 친한 친구에게 자주 말하던 그대로이다. 여자는 남자의 2배를 일해도 남자의 절반만큼 인정받기가 힘들다던,... 아직 결혼도 안했고 해서 결혼하기 전에 열심히 일하고 싶었는데, 그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북돋우워가면서,.. 참 어깨에 힘이 쭉 빠지는 순간이다. 선배가 그렇게 말하면 난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서운한 표시를 해봤댔자 더더욱 나한테 거리감을 느낄테니 일하기가 힘들테고, 또 그런사람이니까... 화를 내면 나는 정말 웃기는 여성운동가가 되는거고,.. 다른 많은 여자들은 어떻게 이런 시기를 보냈을까? 내가 여자로 태어난것이 참 억울하게 느껴지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또다시 허탈해진다. 친구랑 찬 맥주나 한잔해야겠다. 아직도 세상에 대해 기대를 품고 있는 정신을 깨기위해,...... 포기하고 대충대충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