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25일(수) 22시21분59초 ROK 제 목(Title):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2 다음날 그에게서 편지가 와있었다. 그는 통신에서 말이 아주 많은 편이다. 편지도 그래서 아주 길고 별이야기를 다 적는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하루일과 전부를... 그리고 살면서 느끼는것이나 고민을 모두 나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언제나 편지 쓰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집에 와서 엄마에게 그날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하듯이...그랬다 그는 나에게 모두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어주는걸 좋아했다. 그의 긴 편지를 좋아했다. 아무리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일지라도 나에겐 너무 소중한 편지였다. 누군가가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놓는 다는 것...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모든걸 말하는 것..그건 너무 기쁜 일이다. 상대가 솔직하게 나오면 나도 솔직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많은 이야기를 그에게 했다. 그는 내 편지를 받으면 정말 기뻐했다. 내가 그런것처럼... 어쩔땐 심술을 부려 답장을 안써줄 때도 있었다. 그럴땐 그는 평소보다 훨씬 긴 편지를 보내주곤 했다. 답장 안써줘서 슬프다는 말도 물론 잊지않았지만.. 사랑하는 공주님께...로 시작하는 편지.. 그의 편지가 날 얼마나 기쁘고 했고 가슴 두근거리게 했는지... 내가 그에게 공주님이 된 것처럼 그는 나에겐 왕자님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마 내가 왕자님이라고 부른 사람은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하나뿐일것 같다. 사랑하는 나의 왕자님......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