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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25일(수) 22시41분24초 ROK
제 목(Title):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3


 기다림은 중독이다..사랑은 중독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맞는 말은 통신은 중독이다...만약에 통신과 그리움과 사랑이
 섞였다면 그건 어떤걸까? 중독도 엄청난 중독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그에게 중독되었다. 다른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하루라도 편지를 안받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하루라도 편지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어느날인가 나는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그에게 중독되어 있는 내 자신이...그래서 난 그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하이텔을 그만두겠다고...
 그는 울고있었다. 보진 못했지만 그의 눈물이 모니터를 따라 흘러내렸다.
 말이 많던 그가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네....라는 말밖에...그 네라는 말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

 그가 말했다. 자신은 이별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이별할바에 차라리 만나지
 않는 쪽을 택하겠다고...
 하지만...나는 헤어지자고 말은 했지만 사실은 절대 그럴 수 없음을 내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너무 순수해서 상처 받기 쉬운 그에게 상처를 주는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는걸 난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음..지금까지 내가 그에게 이별을 선언한 횟수는 꽤 많다.
 왜그랬을까..왜 아프게 했을까....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에 그랬던 것도 같다.
 그가 슬퍼하는걸 보면서...내가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난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이별하게 될줄은 나도 몰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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