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 날 짜 (Date): 1999년 9월 17일 금요일 오후 09시 06분 43초 제 목(Title): [결혼이야기7-2] 외도에 대한 단상 사실, 난 가끔 그 말을 믿고 싶다. 처녀들은 유부남을 좋아한다는 말. 유부남… 이미 임자도 있어서, 더 이상 다른 여자한테 빼앗길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 번듯한 가정이 있어서 자기한테 뭐라고 해꼬지 할 일도 없지(더 난리날 테니까…), 30대 초반 정도면 경제적으로도 좀 낫지, 여자에 대해 알거 왠만큼 아니까 더 잘해주지… 유부남이 좋은 점을 열거하자면 오늘 밤 난 또 밤새야 할꺼다. 그중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것은 "이미 남의 것이 되어버린거 빼앗는 재미가 있다!" 가 아닐까? 사실, 금지된 일을 골라가며 어기는 재미는 스릴도 있어서 더 재밌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 알 사람은 다 알거다. 결혼하기 전에 하는 것과 결혼한 후에 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결혼하기 전에 하는게 너무 좋아서 결혼하면 이 좋은거 맨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하고 ' 싶어한다면 그건 뭔가 모르는 것이다. <- 도대체 뭘 한걸까? ?_? 내가 다니는 이 회사는 두 회사가 합병이 된 회사이다. 합병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 회사에는 남자만 득실득실하고, 상대 회사에는 여자만 득실득실해서 성비를 맞추기 위해서 합병을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 새로 보는 여사원들은 내가 결혼을 했는지, 애가 둘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 혹시, 그래서 부담을??????? ?_? 오죽하면, 내가 나의 PCS - 모토로라MP 9000 -를 꺼내들었을 때, 내 PCS 에 달려있는 도라이몽 큐빅붙은 하트모양의 불들어노는 놈을 보고는 한 여직원이 "그거 여자친구가 선물한거죠?" 라고 했을까. 앗! 그러고보니, 혹시 내가 결혼한 줄 알면서도 여자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인가? ?_? 어쨌든,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내 주위에 있는 악동같은 사람들은 나 결혼한 사람이라고, 그것도 애가 둘인 사람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나란 사람이 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바로 저 두 마디! "결혼한 사람, 애가 둘인 사람!" 비슷한 말로는 "유부남, 딸린 자식 둘!" 나의 처지를 정확히 인식하게 된 여사원들은 하나같이 내게 따진다. "왜 총각행세해요? 총각인줄 알았잖아요!" 그러면서, 그 눈가에는 뭔가 모를 아쉬움을 흘린다. <- 착각은 자유~ 누가 나한테 총각이냐고 물어봤남? 아무도 안물어보는데 다짜고짜 만나는 여자마다 "나 유부남입니다. 애도 둘이나 있어요. 몰랐죠? 몰랐을꺼예요. 총각처럼 보이니까~ 음핫핫핫핫!" 라고 하면, 그게 미친놈이지, 제정신인 놈이겠어? 유부남, 애가 둘… 으아!!! 담배 또 펴야돼! @_@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