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 날 짜 (Date): 1999년 9월 17일 금요일 오후 09시 42분 13초 제 목(Title): [결혼이야기7-E] 외도에 대한 단상 아…진정하느라 담배를 세대나 연달아 피웠다. 켁켁~ 각설하고, 난 절대로 바람피지 않는다. <- 꼭 나좀 꼬셔달라고 하는것같은데? 언젠가 분위기가 좀 좋을 때, 와이프에게 물어봤다. "여보야~ 나 바람피면 어쩔꺼야?" 그러자 와이프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나한테 들키지만 않으면 돼. 바람피는 남자들은 와이프한테 더 잘해준다 더라~ 대신 들키면 죽어! 하지만, 넌 안들킬 리가 없어! 항상 한 순간에는 하나에만 정신 파는 니 성격 때문에 말야!" 무서운 와이프… 날 너무 잘 안다. 그렇다면, 외도의 정의는 뭘까? 어디까지가 외도고 어디까지가 아닐까? 난 외도란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여자를 만나든지 그 여자와 섹스만 안하면 외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프는 이렇게 정의해 줬다. "넌 섹스만 안하면 다인줄 아니? 섹스만 하는 거면 차라리 낫지. 섹스를 안해도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사랑하게 되는 것이 더 무서운 거야." 음… 기준이 무척 엄하다. 사실, 내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섹스란 어디까지 인가에 대해서도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왜냐면, 할짓 못할 짓 다 하고도 정작 이쁜이에 귀염둥이만 안 들어가면(오호홋~ 오랫만에 쓰는 단어들~ 반갑다.) 섹스한 거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사람도 많으니까. 나의 주관적인 섹스의 기준은, 키스부터 시작해서 가슴만지기, 옷벗고 서로 감상하기, 서로 신체 부비기, 혀로 핥아주기 및 빨아주기, … <- 아~ 누구도 빠져 나가지 못할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또 뭐가 있을까? ?_? 어쨌든, 난 한 집안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절대로 외도하지 않는다. 왜?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항상 나에게 주입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와이프가 외도를 한다면? 요즘 와서, 내가 집에 못들어가는 일이 잦아지니까 와이프의 친구란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어머! 넌 딱이다 얘! 요즘 결혼한 여자들 다 남자 친구 하나씩은 있다는데, 넌 남편볼 시간도 없으니 남자친구라도 사귀어서 허전함을 달래라~ 좋겠다. 얘~" 란다. 이 얘기는 와이프가 얘기했다. 혹시, 내게 미리 귀뜸을 하면서 자신의 외도를 정당화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마구 의심은 들지만. 어쨌든, 와이프가 외도를 한다면? 처음 결혼할 때만 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우린 결혼했으니, 서로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절대로 한눈 팔면 안된다!' 는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런 소유욕(사실, 소유욕이다.)에 무의미함을 느끼고, 섹스란 것도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강에 배지나간다고 표시나냐? 사실 알고보면 별거아닌데, 몸은 딴데 가도 마음만 있으면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너그러워졌다. 어찌보면, 마음따라 몸가는거니까 말이 안 맞는 것 같지만, 어떤 이가 키즈보드에 "당신의 아내가 강간을 당한다면 어쩌겠습니까?" 라고 한 질문을 보면서 '별 쓰잘데 없는 질문을 하네. 섹스가 그렇게 중요한가? 아직 결혼을 안 했거나, 신혼인가보구먼~'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만약, 아내가 외도를 한다면 난 돌아버릴꺼다! 왜? "난 죽어라하고 일하는데, 그 돈가지고 딴 놈팽이랑 놀아?" 뭐, 와이프가 이럴지도 모르지… "그 돈갖고 논 거 아냐~ 오히려 생활비 벌어~" 그러면, 난 어째야하지? 좋아하면서 계속 수고하라고 해야 하나??? ?_?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