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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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Dooly (아기공룡)
날 짜 (Date): 1999년 2월 10일 수요일 오후 04시 00분 33초
제 목(Title): Re: 장가 가도 설겆이는 안 하겠다는 후배.



나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또 그 고마운 마음에 설겆이를 도와주곤합니다.

부부사이의 관계는 권리의 주장보다는 사랑과 서로에대한
애정표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과에는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부부가 모두 박사과정에
있는 캐네디언 부부가 있습니다. 두사람 모두 우리과 박사
과정 학생입니다. 두사람과 친하다 보니, 자연히 그들의 
생활을 엿볼 기회가 많습니다. 누가 무슨일을 하든 정해놓고
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시간과 형편이 되는 사람이 집안일을
하곤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생활을 충분히 이해하고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부부간에 서로를 이해한다는것만큼 중요한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내에게 무조건적인
순종과 모든집안일에대한 책임을 지우는것도 문제이지만,
여권의 신장과 최근의 시대상황의 변화에 편승하여, 모든
부부간의 일들을 도식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또한 문제인듯합니다.

만약에 내가 모린님의 입장이라면, 장가가서 설겆이를 하지
않겠다는 후배에게, 아내를 사랑한다면, 생각이 달라질수
있을것이라 얘기하겠습니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기때문에
집안일을 분담해야 한다기보다는 부부는 평등하다는 사고방식과
그로인한 자연스런 가사일 분담이 이혼얘기보다는 먼저 
나와야 할것같군요.

다시한번 본의아니게 모린님의 의견에 토를 달게되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후루~ 룩 짭짭, 후루~ 룩 짭짭 맛좋은 라면.
    가루가루 고추가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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