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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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2010년 12월 16일 (목) 오후 05시 47분 00초
제 목(Title): 웬 희생 타령?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사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그것을 희생이라 여기든 여기지 않던

희생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라는것이 전제조건입니다.

그걸 희생이라 할 수가 있냐? 라는건

그걸 희생이라 안할 수 있냐? 라는것과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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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들면

희생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보다는 아무말 하지 않는 사람이

더 양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는 아이 젖준다고 징징대면 

사람들이 징징대는것 듣기 싫어서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말거든요. 그래서 희생희생..하는 사람은 희생을 적게 

하도록 주변에서 알아서 돌아가도록 되어있죠. 

그래서 주변에서 보면 희생타령이 설득력 없이 들리지만

뭐 굳이 따지고 보면 희생이 아니랄 수도 없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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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제가 남편에게 저녁먹다가 어머니께 잘해...라고 했습니다.

물론 남편이 어머니께 잘 못하는것도 아니고 잘 하지만,

그 말을 한 이유는 

내가 피곤해 지쳐 쓰러질것 같은데, 퇴근길에 장을 보다가

꽃게가 펄떡펄떡 물 좋은 것을 보니,

며칠전에 우리 아들이 '왜 게장을 만들었어? 꽃게탕이 훨씬 맛있는데...'

라는 말이 생각나서 

피곤한데도,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서 아픈데도...

살아있는 꽃게를 사서(마트에서 손질하지 않고...)

비린내가 손에 베이고

손가락이 아픈데도 

우리 아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그걸 스스로 하게 되더군요.

그게 희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우리 아들이 내가 그렇게 한 줄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져서 그런거 보면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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