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erong (룰루랄라) 날 짜 (Date): 2010년 12월 12일 (일) 오전 01시 19분 34초 제 목(Title): Re: 희생 나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하는 희생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게하는 글타래들이네요. 쉽게 산정할 수 있는 금전적인 면은 입주아주머니, 큰애 놀이학교, 시어머니/친정어머니 돌봐주시는 용돈 분유/기저귀/각종 옷가지 들이 있을 것이고 시간적인 면에서는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12시 가까이 들어오는 이 생활속에 토요일도 오후에 퇴근해서 들어오면 가방을 내려놓을 새도없이 한놈은 뛰어서 안기고 한놈은 삐질삐질 기어서 엄마품에 들어오는 작은놈을 안으면서 '휴식'이란 당분간 나에게 사치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고 정신적인 면에서는 늘 일하는 엄마라 아이 유치원 입학설명회 등도 한번도 못챙기고 결국 인기있는 유치원 원서철도 다 놓쳐버렸고 애들 병원에도 제대로 데려가지 못해서 둘째놈 중이염을 근처 돌팔이 의사에게 맡겨 한달간 항생제만 엄청 먹고 차도도 없었고 기타 등등 여러가지 마음 아프게 하는 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 지쳐서 쓰러져가는 저질체력에도 큰놈 자는 모습 보면서 안겨서만 주무시는 작은놈 안고 새벽1시,2시까지 거실을 서성이면서도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내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아이들이 소중하기만 하네요. 이게 희생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