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09년 12월 26일 (토) 오전 09시 12분 26초 제 목(Title): Re: 고역 네.. 저도 어린왕자를 떠올리고 사람들한테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할 때에도 비슷한 얘기를 해 줍니다. 키즈 어딘가에 써 놓은 글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는데.. TV로 보던 신혼초에 길들이는 법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것처럼 주위의 결혼선배들이 그런 얘기를 해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인간관계가 짧은 저로서는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은 오직 TV 뿐이거든요. 암튼, 그 내용이 뭐냐면.. 신혼 초에는 길을 들이기 위해 일부러 삐딱하게 나가라는 그런 얘기들이죠. 그런 내용을 접하며 "이런 ㅂㅅ들. 사랑하는 사람한테 잘 해주지 않으면 누구한테 할건데?"라고 가볍게 무시하며 되도 않는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철학으로 행동을 했지요. 지금은? 이제사 철이 들기 시작하는건지 그렇게 늦게 결혼을 했어도 나는 철부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전히 "진심은 통한다"라고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 안락한 삶을 위해서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나는 바뀌길 원치 않는. 가령.. 집사람이 시댁에 전화를 안한다 -> 부모는 지적해서 억지로 고치기보다는 알아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해주길 바란다 -> 그렇다고 내가 지적하면 싸움밖에 안된다 -> 내가 처가에 전화를 자주 하면 얘도 뭔가 느끼겠지?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도 후배들이 결혼한다고 하면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TV에서 봤던 얘기들을 조언이랍시고 해 줍니다. 제가 그때 드는 예 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왕자이지요. 생텍쥐베리는 어찌 알았을까요? 내 결혼생활이 이러리라는걸. ^_^ 조언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