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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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2009년 10월 05일 (월) 오후 10시 52분 59초
제 목(Title): 공부가 전부인 세상



얼마전에 시누이에게서 들은 말이다.

어떤 형님(시누이보다 연배가 있는 어떤여자)이 있는데, 그 형님에게는 자식이 
둘인데, 그 자식 둘의 성적이 매우 훌륭하였댄다. 어느날 그 형님이 자기는 
남편에게 카드가 있다고 했단다. 사실 난 그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시누이는 
그것에 대해 부연설명까지 했는데, 그것은 형님의 자식이 공부를 잘하므로 
형님은 형님의 남편으로부터 대우받을 자격이 있고 큰소리 떵떵칠만 하다..라는 
것이였다. 물론 이야기의 요지는 그것이 아니고,

시누이는 자신은 아이의 성적이 남편에게 당당할 수 있는 카드가 되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으로 놀랐다는게 이야기의 요지였다.

그리고 며칠후에 자식의 성적으로 엄마의 지위가 결정되어서 성적이 좋으면 
다른 엄마들이 대우해주고 우러러보기 때문에 저절로 어께에 힘이 
들어간다나??? 귀주에서 열라 씹히는 조선일보에 써 있는것이였으므로  사실 
여부에 대한 자신은 사실 못하겠으나 은근 그런 심리가 있기는 있는가보다. 

우리 자랄때만 해도 공부 잘한다고 하면 얼마나 먹어주고 들어갔는가를 
생각하면 엄마들의 세계에도 그런것들이 그때부터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엄마가 
아니라서 몰랐을 수도...

그렇듯 공부만이 전부인 세상이 된 듯 하다. 간혹가다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공부가 아닌 특기로 세상을 평정한 이들도 있지만 그 소수룰 제외하고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처럼 되어버린거다. 공부를 위해서는 매너든 공중도덕이든 다 
필요없고 민폐도 마구 끼쳐도 부끄러움을 느낄필요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내가 잘가는 수영장은 도서관 앞을 지나가야만 하는데, 그 앞 길은 2차선 
도로이고 양쪽으로 봉이 박혀 있어서 길을 막고 있으면 뒷차가 앞으로 나갈수가 
없다. 그런데 아이를 태우려고 나온 엄마들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가 나올때까지 절개있게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버틴다. (때로 
부부가 오기도 하고, 아빠가 오기도 한다.) 차를 타고 가는 아이도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전혀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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