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Harpy (신랑&각시) 날 짜 (Date): 1998년 12월 23일 수요일 오전 10시 23분 00초 제 목(Title): 크리스마스 선물...... 아마 크리스마스를 지나서였던것 같다..... 시간에 쫓기던 나는 나의 부인에게 신경쓸 상황이 없었다... 크리스마스때도....몇시간을 기다리던 그녀를...잠시 커피숍에서 만났을뿐...변변한 선물도 하나 못해주고....그녀를 뒤로한채 바로 들어오고...... 미안하다는 생각은 끈임이 없었지만...자존심상 말로 표현은 못하고..... 망년회가 있어서 하루는 술을 괭장히 마신것 같다... 거의 필림이 오락가락했으니.... 꽃을 좋아하던 그녀....새벽 3시에 꽃가게를 찾는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아침 근무시간 까지는 3시간 가량 공백이 생기자....나두 모르는 사이에 난 택시에 몸을 싣고 그녀의 오빠와 같이 생활하고 있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함 나두 넘 얼굴이 두꺼웠다...) 집앞에서 놀란 표정의 그녀에게 난...어느새인가 얻은 하얀 국화꽃 하나를 안겨주었다....장미꽃다발도 아니고..단지 한송이의 국화지만 .....환한 표정으로 무척기뻐하던 그녀...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하찮은 국화 한송이에 그렇게 기뻐하던 그녀가 넘 고마웠다.... 다음날 난...까맣게 그일을 잊고 있다가 ... 전화통화로 알게 되었다.... "**씨..어제 우리집에 왔던것 기억나?.." "아니...내가 어제 갔었나?..." "어제 ..국화 한송이 나에게 선물했는데.....그거... 엄마한테 예기했다가 혼났다....나... 혹시 그거 영안실에서 꺽어온것 아냐?...." "울 엄마가 당장 같다버리라고 했는데.....몰래... 내방에다가 숨겨놨어....나..착하지.?...." 순간 짤려나가 필림 편집하듯이 기억력이 조금씩 되살아나는것 같앗다.....새벽에 꽃집을 찾던 난... 우연히 눈에 들어온것은....꽃다발....아마.. 화환이였던것 같다....정신이 없는 난.... 단지 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한송이 꽃이라도 갖다주기 위해... 쩝...고인에게 미안하지만.....하얀 국화 한송이를 훔친것 같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단지 내가 선물했다는 이유만으로... 고맙게 받아주는 그녀....지금돌이켜생각해도.... 그녀에게 넘 고맙다는 생각만 든다.... 이번 크리스 마스에는 제대로 된 장미꽃다발을 선물해주고 싶다.. 그전에 그녀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환한 미소를...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