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psan (-=나영화=-) 날 짜 (Date): 2006년 10월 9일 월요일 오전 10시 39분 07초 제 목(Title): 아버지의 등 어제밤 꿈에 갑자기 아버지의 등이 생각났다. 어린 시절, 깊디깊은 산속에서 자란 영화. 혼자놀기의 달인이지만 아버지를 따라서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다. 지금은 넓은 도로가 있는 자리에 옹달샘 옆 작은 밭때기가 있었다. 그곳을 오고 갈 때면 난 늘 아버지의 지게를 얻어타고 다녔다. 그때 산속의 풀냄새, 나무냄새들과 섞인 아버지의 등냄새가 났다 환희였을까 청자였을까 연한 담배냄새와 함께 옅은 땀냄새. 결코 편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지게 위에서 참 잘도 낮잠을 잤었다. 어느덧, 이젠 내가 아버지를 업는 게 훨씬 쉬울 나이가 되어 버렸다. 무뚝뚝한 아버지는 그토록 아이를 바라셨으면서도 나의 아기가 태어나던 달, 가축을 핑계로 오지 못하셨다. 내 아기에게 나는 어떤 냄새로 기억될까. ------------------------------------------------------------------ 늘 준비된 떠돌아다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