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Nara (Dust2Dust) 날 짜 (Date): 2004년 10월 8일 금요일 오전 10시 17분 09초 제 목(Title): 행복 1 어제는, 아침부터 설치고 잠도 설친 관계로 너무 몸이 무거웠다. 질질.. 양해를 구하고 일찍 퇴근하구 집에 와보니.. 아침에 말다만 김밥 재료가 잔뜩.. 정말, 집에 도착하면 잠만 자려고했건만.. 이 아줌마 근성이란.. -.-; 손만 씻고, 앉아서 꾹꾹~ 이것저것 돌려돌려~ 말고 말고~ 꾹꾹! 밥한통이 모질라서 한통 더 해서 남은 재료를 다 소진하여 김밥 완성! 설거지 하고, 뒷정리하고, 애 먹이고, 씻고나니..왤케 집이 드러운겨. 집 청소하고, 몸 상태가 어떤진 이미 무아상태.. -.-;; 라퓨타를 보고싶단 딸과 함께 난 배 깍아 먹음서 남편을 기달렸다. 왠일로 일찍 온단 말인가!!!! ㅎㅎㅎ 잔뜩 쌓여있는 김밥을 보니.. 너무 양이 많아서.. 한접시 수위 아저씨 가져다 드리고.. 일찍 온단 남편 전화에 주문을 이것저것~ ^^;; '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니.. 로멘틱 코메디물로 비됴 빌려와~' 울 착한 신랑은 (이럴때만 착함) 비됴들고, 덜래덜래~ 집에와서, 김밥 주서먹음서, 난 옆에서 남편에게 둘러줄 목도리를 짜고.. 애는 아빠 일찍왔다고 목을 올라타고 앵기고 부비고.. 세 가족이서 라퓨타를 보고있을때.. 내가 물어봤다. "자갸.. 마누라가 밥해주고, 뜨게질하니깐 조아?" - 즉 너 보수적이냐? "응... 너무 행복해.. 마누라랑 딸래미랑 함께라서.." ..... 남자란 정말 단순하구나.... 입맛에 맞는 음식해주고, 함께 옆에서 있어만 줘도.. 애와 함께 부대껴도.. 이런것을 행복해하는구나... 난 가끔 이뤄지지도 말같지도 않은 자아실현 때문에 우울해지는데.. 더 많은 시간을 이렇듯.. 아무렇지 않은 일상생활처럼 보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주말엔.. 샌드위치 싸들고 고궁에 놀러가야지... 얘는 뛰놀고, 남편은 사진 찍고 난 밴치에서 눠자겠지..ㅎㅎㅎㅎ 행복이 별거냐???? 배부르고, 등따시고, 웃을 수 있음 행복이지.. by LeTh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