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RoNg (4Ur@@sOnly) 날 짜 (Date): 1998년 9월 29일 화요일 오전 05시 39분 11초 제 목(Title): 아무것도 아닌데... 결혼 생활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난 믿는다. 그런데 내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볼때 마누라가 아직 모르는 잔잔한 비밀아닌 비밀들이 있다. 숨길려고 있는 비밀이라기 보단 그냥 지나면서 말하지 않고 지나가 버린것들... 얼마전 그동안 신경도 쓰지 않던 이곳 키즈의 아이디가 무어냐고 물어왔고 오늘은 비밀번호가 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렇게 질문을 받으면서 왜 난 갑자기 못볼것을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는지... 갑작스런 그녀의 질문속에서 난 일단 방어자세로 나갔고 그런 날 마누란 귀엽다는듯이 쳐다보고 재미있어 웃고 그랬다. 뭘 숨기고 그런것이 있는것은 아니냐는 마누라의 질문 공세에 난 괜히 이리저리 변명아닌 변명으로 말을 더듬었고 등에선 식은땀이 줄줄줄... 뭔가 찔리는거 있는게 확실하다며 혹시 바람이라도 피는거 아니냐는 마누라의 말이 얼마나 찔렸는지... 이유없이 죄진것 같은 죄책감에 한동안 시달렸다... 키즈의 유부남들이여 !, 아니지.. 전체 남자들이 그렇지는 않겠지... 여하튼.. 너무 컴퓨터에 붙어서 통신만 하지 말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신경좀 더 씁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