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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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03년 2월 20일 목요일 오후 08시 56분 50초
제 목(Title): Re: 저녁 준비..힘들죠.



역시 이런 주제는 꼬리가 길군요.

>애 보는게 엄마의 일인가요??--;; 
>거참 이상하네.. 쩝..
>애는 엄마의 자식이 아니라 부부의 자식인것을.

맞습니다. 두 사람의 자식이니까 두 사람이 같이 키우는게 맞죠.

하지만 돈을 벌어오는 것도 남편이 혼자서만 잘먹고 잘 살려고 버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 역시 공동의 일을 혼자서 맡아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전업주부라면 같이 져야할 의무를 남편이 혼자서 맡아 한다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겁니다.

> 많은 여자분들이 격분을 토하고 -.-; 남자를 잘 골라서 결혼을 해야한다느니
> 하는 말씀들 하시는데..쩝..그거 절대로 맘대로 안됩니다.
> 그리고 신혼때와 다르고, 또 연애때와 다른것이 남자이며 남편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역도 성립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결혼 전에 와이프가 엄청 부지런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10시에 나가던 11시에 나가던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가는 것은 마찬가지고

심지어는 얼굴 마주보고 인사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 전업주부가 집에 있으면서, 주말 또는 간혹가다가 남편보고 집안일
> 도와 달라는걸 미개한 이란 표현이나 아주 이상한 여자로 모셨는데 --;;
> 왜 그런가요??

집안일 도와달라는 것을 미개하다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느라 힘들어하는 처지를 이해해주지 않고 숫가락 조차

놓아주지 않는 것은 미개한 아시아 문화의 유산이라고 하거나 미개한 남자라고

하는 여자들은 같은 평가기준으로 놓고 볼 때에 미개해 보입니다.

> 전업주부도 일을해요. 신경을 쓰고 말로 헤아일수 없는 많은 일들을
> 머릿속에 담아두고 삽니다. 

맞습니다. 가사일이 일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쉬운 일도 아니고, 

아이가 생긴다면 스트레스도 많고 신경써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을 하면서도 청소를 안 돕는다거나 설거지를 안하는 남편이

(회사 일이 아닌) 집안 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옳지 

않다고 보입니다.

만일 이런 경우에 남편이 집안 일을 "하나도" 않고 있는 거라 평가하는 

사람이라면, 그 남편이 아내에게 "집안에서 딩굴거리며 놀고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해도 싸다고 봅니다.


만일 남편이 "나는 돈을 버는데 쟤는 왜 돈 안벌어? 식충이네?" 이랬다면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거꾸로 주부가 "나는 집안 일을 하는데 쟤는 왜 자기 일만 하고 우리 집안 일은 

안해? 놀고 먹네?" 이랬다면 똑같이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람과 부부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 논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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