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솔잎) 날 짜 (Date): 2002년 10월 15일 화요일 오후 08시 51분 35초 제 목(Title): Re: 그동안 바빠서 이 여성문제에 대한 말콤엑스님 글 첨부터 넘 거부감도 생기고 할말도 많았지만, 다른 분들이 많이 얘기를 하시길래 그냥 넘어갔는데요, 그런 글들 읽으신후에 쓰신 답글은 더 황당하네요. 무슨 뜻인지 이해도 가고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요. 하지만, 제가 황당했던 부분은요, 다른거 다 떠나서 전업주부를 넘 폄하하시는 거에요.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셔도 이젠 소용이 없네요. 여성문제에 대한 님의 글들 모두가 그런 느낌으로 와 닿으니 말여요. 전업주부가 왜 그리 우스운가요. 돈을 못벌어와 그런가요. 어느 분이 지적하셨듯이 성공의 잣대가 먼가요. 요즘같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역시 돈이겠죠? 아직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셨었죠? 님이 성공에 좀더 가까와 지는건 좀더 돈 많이 버는 의사가 되고 또 유명해지기도 하고 그런거겠죠? 전업주부는 아예 그런 가능성도 없죠. 돈두 못벌어와. 유명인사 될 일은 머, 아이를 천재로 키워 그 아이가 자라 유명해지면 숨은 공로의 어머니... 이런걸로 나오지 않음 전혀 없겠죠. 그런 이유로 전업주부란게 가정에 안주하고 자신을 포기하는 건가요? 아, 그래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다고도 볼수 있죠. 그 또한 자기 선택이지만... 전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여성문제에 그리 큰 관심도 없어요. 제가 의사나 교사도 아니고 삼식님이 글케 비하하시는 공순이에 불과한데도 워낙 사회의식이 없어 그런가봐요. 하지만, 제 생각엔 말콤님 생각이 더 여성들을 비하시키는거 같네요. 여자도 남자처럼 똑같이 나가 돈 마니 벌어와야만 여성문제가 해결된다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어딨어요. 누군가는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해야하는데, 건 누가하죠? 말콤님은 정말 행운아에요. 제가 알기로 첨엔 시댁에서 아이 봐주셨죠? 그담엔 지금은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신다고요. 아이 매일 봐서 행복하시다고요... 그런 좋은 환경에 계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죠. 할머니들이 돌아가며 아이 봐주는 집 몇이나 될거 같나요. 만약 말콤님 아이 양쪽에서 아무도 안 봐주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거에요. 일 그만두셨겠어요? 아님 베이비시터 두든 데이케어 맡기셨겠어요? 그런 경우 말콤님 얘기로는 일 그만 둔 엄마들이, 다 가정에 안주하려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만 사는 한심한 여자들에 속하나요? 미국에 있는 엄마들, 공부나 일하면서 아이 감당할수가 없어 한국으로 보내는 집들 꽤 되요. 그런 엄마들만이 자신을 이뤄가는 자랑스런 엄마들인가요. 말콤님이 매일봐서 행복한 자기 자식 일년에 한두번바께 못보며 살아야 하는 생활이 싫어 전업주부가 되야만 했던 엄마들은 바보들인가요. 저는 어느쪽이 옳다고 할수가 없어요. 내 일이 넘 중요해서 도저히 포기다 안되면 아이를 보내야 하는 거구요, 죽어도 그렇게는 못살겠다 싶음 자기 일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 어느 선택을 하든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 못하고,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거죠. 그리고, 그 반대 경우는 생각을 못하시는데요, 요즘은 아이 보는게 넘 힘들구 싫으니까, 억지로라도 일하면서 그래서, 아이 볼수 없다고 보내는 집도 있어요. 님의 관점으로 볼때는 그럼 그 여자는 잘하는 거네요. 돈 벌어오니까... 님이 지금 우리나라서는 최고라는 직업 가지고, 시댁친정 다 사정이 좋아 잘 도와주셔서 일과 육아 병행한다고 (솔직히 제가 볼땐 님은 육아 병행하는게 아니죠. 다 도와주시는데 무슨 육아며 살림...) 그렇게 쉽게 말씀하시면 안되요. 일과 살림 병행한다고 말씀하시려면 아무도 없이 발발거리며 아침저녁 아이땜시 이리뛰고 저리뛰고 집에 오면 이쁜 아가 쳐다볼새도 없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뒷치닥거리 다 하면서 살아보고 말씀하셔야죠. 아이 손 젤 많이 갈땐 일주일에 한번 시댁 가 보고 오시고 지금은 친정엄마가 도와주시고 계시는데, 그런 분이 자. 나 봐라 둘다 잘하고 있지 않냐.. 전혀 설득력이 없지 않겠어요. 그럼, 아이 자랄때까지는 기다렸다가 그담에라도 일하려고 해야 하지 않냐고 하시겠죠. 건 또 누가 말씀하셨죠. 의사나 교사는 쉬었다가도 다시 시작하기 쉬워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하이텍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조금만 쉬어도 다시 직장 잡기 정말 힘들거든요. 근데, 몇년을 집안 살피던 여자를 누가 써줘요? 제가 사장이래두 안써요. 그럼, 다른 일이라도 해야지 않냐고요? 직종 바꾸어서? 그런 여자들도 많아요. 뒤늦게 간호사 공부하는 여자두 있구요, 가게 시작하는 분들도 많죠. 근데, 것두 다 사정이 허락해야 하는거지, 그렇지도 못한 여자들은 그냥 평생 가정주부로 살아야하자너요. 그런 분들을 말콤님같은 분이 글케 매도하심 정말 섭하죠. 말콤님 따님도 자기 일할수 있도록 님이 일찍 리타이어 하시겠다고요. 그 부분 읽으면서 전 웃었어요. 진짜루 웃겼거든요. 저희 회사에 보면 별루 나이 많지 않은데도 리타이어 하시는 분들도 있고 손 떨리게 나이 많은데도 계속 일하는 분들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리타이어 하기 싫은 사람 있음 나와보라구 해요. 돈 많음 하지 말라구 해도 리타이어 해요. 돈은 없는데, 먹구 살라니까 나이가 많아두 일 해야 하자너요. 의사분이라 요즘 경제가 어떤지 몸으루 느끼지 못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올해 리타이어할 계획이었던 사람들 많이 취소했어요. 왜냐.. 스탁이 바닥을 기는 바람에 그걸루 먹구 살수가 없게 됐거든요. 님같은 분보다는 저런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빨리 일 그만두고 딸내미 자아 성취을 위해 손주 봐주시겠다라... 여성문제구 머구 세상을 전혀 모르는 분이란 생각만 드네요. 넘 주저리주저리 써서 나두 내가 먼 소릴 했나 모르겠지만, 그냥 말콤님 글이 넘 답답해서리...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