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신의 고아) 날 짜 (Date): 2002년 10월 15일 화요일 오후 04시 34분 49초 제 목(Title): Re: 그동안 바빠서 말콤엑스님, 일단 어떠한 형태로든 가사와 직업을 병행하고 계신 점에 대해서는 아직, 학생으로서, 여자로서 존경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말씀하시려는 논지를 이해할 것도 같은데 또 단락의 중간정도에서는 이런 귀절이 있군요 "아무튼 여성으로 너무 제약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 결혼하면 자신의 직장을 갖는 것이 특히 시댁에서 (일반 서민층을 말하는 것임. 내가 서민층이까 부유층들은 살림하는 며느리가 더 존중받을지도--) 자신의 위상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콤님, 자신이 이루려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힘들게 가정의 안팎을 오가는 것이 시댁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일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가정도 하나의 사회이고 그같은 현실이 엄연한 사실일지라도 말콤님의 말씀 속에는 예의 그 "돈벌어와야 대접받는다"라는 인식이, "집에서 살림만 하면 아들만 고생시킨다고 시집에서도 싫어한다더라"하는 인식이 박혀있는것 같군요. 물론 많은 부분 사실이긴 합니다. 그게 "옳/다"가 아니라 이땅의 "드러난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상류층 가정에서 일하는 며느리를 반기지 않을거라는 것 또한 어느정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의 글에서는 마치 그러한 시각이 옳다 그르다에는 관심이 없고 "시집에서도 그런 실정이니" 나가서 일을 하자 라고 하는것 같아 설득력이 없습니다. 정말 가슴깊이 "살림살이"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폄하하시는군요...차차리 시집에서 좋아하니 나가서 돈을 벌어오자..보다는 지금 자기가 가정 주부로서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며 아들에게도 필요한 일인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아닐는지요... "저는 여자들이 남자들의 그늘에서 안주하며 사는 것에 대해서는 어릴 때(사춘기이후로)부터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독립을 막는 것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말콤님,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고, 즉 밖에나가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한다고 남자들의 그늘에서 안주하며 사는것이 아닙니다. 뭐가 '그늘'이고, 어떻게 사는것이'안주하며'사는 것이지요?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독립'은 어떤 의미이지요? 여전히 편협한 시각에 속이 상합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 역시 일을 가지게 되면 육아를 돕겠다고 하시는 입장.. 공감은 합니다만, 이왕이면, 좀 더 꿈을 크게 가지셔서, 내 딸아이의 육아만 해결된 세상을 꿈꾸지 마시고, 이 땅의 일하고자 하는 모든계층의 여성들의 육아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방지게 듣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사족입니다만 요즘은 원치 않는데 집에 "안주"시키려는 남자보다 원치 않는데 나가서 돈벌어오라는 남자가 훨씬 많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