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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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z (Daughter)
날 짜 (Date): 1998년 9월  1일 화요일 오후 04시 57분 29초
제 목(Title): 짠돌이 남편과 살기.



1. 내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밖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다...  물 내리지마..나 들어갈꺼야..하면서.

2. 내가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비누 다 묻혔으면 이리내" 하면서 
수세미를 빼앗아간다. 헹굴 때 물 많이 쓴다고.

3. 닳아서 구멍이 조금 나 있는 그의 런닝 셔츠를 버릴려고 하면 
얼른 빼앗아서 감춘다..아직 더 입을 수 있다고.

4. 백화점 남성복 매장에서 계절에 맞는 잠바나 바지를 구경하지고 하면 
얼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내려가 버린다...필요한 것 없다고.

5. 냉장고에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줄어들지 않는 오래된 반찬을 
버릴려고 하면 얼른 빼앗아서 자기가 먹어치운다.

6. 여보 miz 사랑해? 하면 "응", "얼만큼?" "하늘만큼 땅만큼" 이러지만,
"그럼 나랑 우아한 카페에서 같이 커피마실 만큼?" 하면 씩 웃으면서 
"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이런다.

7. 몇 달만에 맑은 일요일 오후 가까운 휴양림 같은데에 바람쐬러 가자고 
하면 입장료와 주차장이 없는 곳부터 열심히 생각해 내려고 한다.
(지난 주에는 결국 나서다말고 싸우면서 들어와 버렸다)

8. 김치가 떨어졌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소식이 없으면 얼른 배추를 사다가
소금을 뿌려놓는다... miz가 사먹자고 할까봐.

9.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자고 하면 비디오로 봐도 똑같이 재미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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