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ette () 날 짜 (Date): 1998년 8월 27일 목요일 오전 06시 36분 43초 제 목(Title): [가져온글]울 신랑은 뚱돌이~ 제 목 [보샤샤]울신랑은 뚱돌이~ 자꾸만 망가지는 신랑의 몸땜에 죽갔다. 울 신랑 아침, 점심, 저녁 삼씨세끼 밥을 집에서 먹는다. 그라믄 울 신랑이 백수냐구여?? 오우~~ 노우~~ 울 신랑은 남들보다는 좀 자유로운 직업을 가졌다. 좋게 말하믄 사업이고, 나쁘게 말하믄 머리털 께나 빠지는 가시방석 사장 인데...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하나는 칼이다. 아침은 새벽운동을 하는 관계로, 빵이나 김밥이나 햄버거류의 간단한 스낵 을 운동 후 먹으라고 챙겨 보내야한다. 도시락이라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 암튼 먹을것이 든 꾸러미와 물통을 들려 주면 어린애처럼 좋아서 달랑달랑 들고 간다. 점심은 어김없이 12시가 되면 집으로 달려와 먹는다. 이 집에서 먹는 식사의 시작은 이 도시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던 신혼 (지금도 신혼인가? 암튼 지금보담은 훨씬 전...갖 결혼 당시...) 시절에 시작 된 버릇인데.. 내가 혼자 밥먹는게 안쓰럽다는 기특한 발상에서 출발하였 다. 허나...지금은 내 생활의 커다란 굴레인것을...쩌비~ 저녁때는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배 고픈걸 젤 참지 못하는 울 신랑은 점심과 저녁만큼은 자신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차려놓구 있길 원한다. 어쩌다 자기 모임이나 회식이 있어도 집에 들러서 모임이 있노라고 ... 웬 만한 자리면 같이 가길 원한다. 집이랑 회사가 워낙 가까운 탓도 있겠지만 서두... 이러고 보니...이제 제법 이 주변의 아줌마들 (예를들면 이웃이라든가...신랑 친구의 와이프들이라던가...문화센타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던가...) 을 사귀어 가고, 또 나름대로의 인간관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나로써는 신랑의 이 런 집돌이 기질이 여엉~ 귀찮아지기 시작한 터이다. 오늘도 그랬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사귄 새댁언니 하나가 임신을 했는데... 애기이불을 만든다고 좀 도와달란다. 워낙 남의 일을 하기 좋아하는 나로써는 구미가 땡기는 일이었다. 신랑 점심을 식탁위에 차려놓구... 국은 데워 드시고, 밥은 밥통에 있노라는 제법 애교섞인 쪽지를 적어놓구...한번도 써 보지 않았던 상보도 이쁘게 덥 어놓구... 나갈준비를 하느라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딩동~ 으읔~ 신랑이다. 들어오자마자 신도 벗지 않고 외출준비를 막 마친 내게... "어디가이~~ 이~잉~ 나 밥두 안 주구~~" 못말린다... 자기 밥도 안주고 나갈려는 내게 얼라가 엄마에게 보채듯이 이러는거다. 키 180에 86키로의 몸무게를 지닌 서른줄의 아자씨가... 결국 달래놓구 집을 나서긴 했지만 할 일도 다 못 하고, 스탠실 할건 집으 로 싸들고 와 버렸다. 현관문 밖에는 짬뽕국물 남아있는 그릇이 널부러져 있고... 내가 차려놓은 밥상은 열어보지도 않은 채 고대루다... 반항인가? 우이씨~ 그렇다구 울신랑이 나의 모든 개인적인일에 이러쿵 저러쿵하는건 절대루 아니지만 (오히려 너무 관대해서 섭섭헐때두 있응께...) 밥에 대해서 만큼 은 무쟈게 민감해 진다. 우리가 첨 만났을 때 그는 키 180에 67킬로 허리 27인치를 소유한 늘씬하 다 못해 삐쩍마른 몸매의 소유자였다. 그 시절 신랑이 입었던 청바지나 반 바지중 지금까지도 멀쩡한 것들은 내가 입고 있으니깐... 회사에입사 하면 서 5년동안 73킬로 정도가 되더니... 결혼하고 사업 시작하면서 (그러니깐 1 년 여 만에) 86킬로에다 배까정 부울룩나온 아자씨의 몸매가 되어버렸다. 신랑이 이렇게 변하고 보니 사람들은 나만 보믄... "아니, 신랑을 가둬놓구 사육시키세요??" 라는 말까지 한다. 하긴, 집돌이...밥돌이이고 보믄 그럴만도 하지만서두... 거기에다 삐돌이까 정...(삐짐쟁이)... 지금 심정으론 울신랑 어디 삼시세끼 밥 차려주는 식당으로라도 보내고픈 맴 이건만... 그랴두...내가 안 챙겨주믄 저남자 어디서 챙겨주남? 오히려 밥 너무 밝힌 다구 구박이나 안 받으면 다행이쥐... 그리하야... 오날도 밥순이를 자청하는 나의 이 어여쁜손엔 밥주걱이 떠날 날이 없다는... 슬프고도 긴 야그였음당~ 꼬랑쥐~ 어디 남자들 스파르타식으로 다야트 시켜주는데 없을까여?? 신랑의 대책없이 불어나는 몸땜에 고민하는 보샤샤... ********************************************************************** ...끝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영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고귀한 영으로 인간의 삶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