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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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joh) <ppp-207-215-163> 
날 짜 (Date): 1998년 8월 25일 화요일 오전 07시 03분 21초
제 목(Title): 에피듀랄--나의 경험..


예정일보다 일찍 낳을것같다던 의사의말과는 달리 열흘이 넘도록
진통이 확실하지않자, 유도제를 사용했다. 경과를 지켜보더니 얼마후
양수를 터뜨렸다.  무서운 진통이라고 생각하면서 맘을 단단히 하고 있는데,
의사는 이런 고생을 왜 하느냐고 남편이 보기에 안타까울터인데 하며 
반신마취할것을 권한다. 7시간 쯤 경과후에 동의를 해서 허리에 주사를 맞았다.
얼마 후엔 포도당을 팔에 꼽았다. 6시간쯤 지나니 의사가 이제 아이가 나올때가
되었다고 여겨 나의 상태를  점검 - 그런데 웬일인지 양수터뜨릴때의 상태인 4cm
그대로인것을 알고 놀라서 모니터링 기록을 본다. 계속 상태를 지켜보며 자연분만을
할것인지, 제왕절개를 할 것인지 남편과 나에게 물어본다. 자연분만을 택했다.
조금 후에는 산소 마스크를 썼다. 열이 높다. 마취제도 계속 놓는다.

다행히 느리게 아이나을 준비가 되간다. 마취제의 농도가 약해서였는지  나는
왼쪽 골반의 통증을 호소했다. 어깨 부위의 척추에도 바늘을 세 개꼽아논 듯한
통증을 의사에게 말했다. 아이의 발이 골반에 걸린거란다.

에피듀랄을 맞으면 진통이 느리게 진행될거라고 들은것같다. 나의 경우는 전혀
진행되지않은 것이다. 8cm정도로 진행되었을때에는 거의 26시간이 지났다.
그때부터 약 1시간정도 소리를 지른 것같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는 고통에
맞설방법이 없어보였다. 지르면서 옆에 앉아있는 남편을 보고 웃음도 나왔다.
큰 고함소리의 기운으로 통증과 맞서고 있는 나. 그리고 계속해서 엄마를
외친것같다. 다시 담당의사가 와서 이제는 다 되었겠지하고 마지막 확인작업을
했다. 아하~ 이번엔 아이의 머리가 나의 골반에 맞질않아서 빠져나올 수 없겠단다.
결국 전신마취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한시간만에 아기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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